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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아니지만 불안"..월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이채원 기자 입력 10.14.2021 10:32 AM 수정 10.14.2021 10:33 AM 조회 3,134
월가에서 불황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늘(14일)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최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올해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등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이 같은 추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물가 상승이다.

목재를 비롯해 반도체 칩과 철강 등 각종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5.4%나 올랐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 두 자릿수 물가상승보다는 덜하지만,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기엔 충분한 수치다.

물가가 오를 경우 기업 입장에선 재료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하고, 기업실적이 악화한다.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라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의 질 캐리 홀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유가 파동과 연관되는 경우가 잦았다고 말했다.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채질한 것도 1973년 중동 오일쇼크였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제약했고, 이에 따라 영국과 네덜란드 등 각 유럽 국가의 가스 도매요금은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특히 영국에선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까지 겹쳐 1970년대처럼 주유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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