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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남가주 모기 번성, 웨스트 나일은 이제 풍토병

주형석 기자 입력 09.24.2021 02:57 AM 조회 8,068
여름이 길고 더 더워지고 습해지면서 모기 생존에 최적
아시아와 아프리카 모기들, 남가주에서 토착화 단계
최근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서 모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 모기가 옮기는 질병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 기후변화로 인해 남가주 지역 여름이 더 덥고 길어지면서 건조한 날씨가 점점 습하게 변하다보니 모기들 번성에 최적이 되고 있고 아프리카 모기와 아시아 모기 등 외래종이 토착화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남가주 지역 모기 기세가 심상치 않다.

LA를 비롯한 남가주 전역에서 모기떼가 기승을 부리며 활동하고 있다고 곤충 관련한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LA 카운티 곤충통제국은 최근 들어서 모기에 물리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며 예년에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같은 현상은 LA 뿐만 아니라 남가주를 넘어서 CA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항상 여름이면 모기들 활동이 활발하지만 올해는 지금 9월 중순을 지나 9월말을 향하고 있는데 여전히 낮에는 대단히 더운 날씨로 여름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A 등 남가주 지역은 원래부터 기온이 높고 더운 곳이지만 더운 정도가 더 강해지고 있고, 더위가 이어지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게다가 고온건조한 CA 날씨가 기후변화가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습도가 늘어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로 변화하고 있다.

CA에는 수년째 강우량이 적고, 가뭄이 심각한 상황인데 비가 내리는 양이 줄어들면서 물 웅덩이 등이 사라져 모기들이 번식하기에 좋지 않은 자연 환경이 되기도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고 더위가 계속되면서 바닷물 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그것이 CA 지역에 습도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중해성 기후였던 CA 날씨가 최근 들어 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열대성 기후에서 번성하는 모기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 모기와 아프리카 모기들이 그동안에는 여름이 되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정도였는데 CA 날씨가 바뀌면서 아예 토착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 각종 위험한 질병을 옮기는 이런 매우 해로운 외래종 모기들이 이제 CA를 근거지로 하면서 CA 시민들에게 대단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LA에서는 모기에 물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또, 곤충 방제활동도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는데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LA는 미국에서 모기와 관련해서 곤충 방제회사 서비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부 Georgia 주의 Atlanta가 고온 다습한 더운 날씨 때문에 항상 모기 관련 방제 서비스 1위 도시였는데 LA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처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모기가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LA 등 남가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기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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