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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슈퍼스타 베츠, 상대팀 선수 1호 홈런볼 위해 배트 선물

연합뉴스 입력 09.20.2021 10:14 AM 조회 433
홈런공 돌려준 관중에게 자신의 사인 배트로 보답하는 무키 베츠

19일(미국시간)은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신인 외야수 TJ 프리둘(26)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다.


프리둘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나서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프리둘이 자신의 꿈을 이룬 그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상대 팀 슈퍼스타의 배려였다.

프리둘이 홈런을 친 뒤 다저스의 외야수 무키 베츠(29)는 홈런볼을 잡은 관중에게 다가갔다.

베츠는 이 관중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공을 돌려받았다.

베츠는 이 공을 프리둘이 간직할 수 있도록 신시내티 더그아웃으로 던져줬다.

이후 한 이닝이 지난 뒤 다시 수비 위치로 나가는 베츠의 손에는 자신의 배트가 들려 있었다.

직접 사인까지 한 배트였다.

프리둘의 홈런볼을 돌려준 팬을 찾은 베츠는 그에게 배트를 선물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다저스 베츠
프리둘의 빅리그 1호 홈런볼처럼 의미가 큰 공일 경우 구단 관계자가 직접 관중을 찾아가 선물을 주고 공을 회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이 떨어진 위치와 그 공을 주운 관중을 발견한 베츠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보스턴 시내 노숙자들에게 무료 음식을 배식할 정도로 따뜻한 인성을 지닌 베츠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베츠는 경기 뒤 "프리둘이 전날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홈런이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인 것도 알았다"면서 "처음에는 사인 공을 주려고 하다가 그 팬이 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내게 홈런볼을 던져준 것이 고마워서 사인 배트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 홈런볼을, 그것도 베츠와 같은 슈퍼스타의 도움을 받아 손에 쥔 프리둘은 감격했다.

그는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그는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다. 볼을 받자마자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달려가 인사하고 싶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를 8-5로 제압했다. 베츠는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베츠는 올 시즌에도 타율 0.276, 출루율 0.379, 장타율 0.508로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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