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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농장서 암탉, 매 공격 받자..수탉과 염소 달려와 구해줘

박현경 기자 입력 09.15.2021 04:56 AM 조회 8,468
https://youtu.be/CC_1-VuwRfE
동물들이 곤경에 처한 다른 친구 동물을 도와 구해주는 내용으로 동화책 한 페이지에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네덜란드 한 농장에서 벌어졌다.

암탉이 매의 공격을 받자 수탉과 염소가 달려와 구해주며 동물들 사이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고 의리를 지킨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어제(1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헬데를란트주에 사는 농부 야프 베이츠는 지난 5일 자신이 키우던 가축들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는 소리를 듣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CCTV를 확인해보니 염소와 수탉이 매의 공격을 받는 암탉을 구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상을 보면 푸른 잔디 위를 한가롭게 거닐던 암탉을 향해 매 한 마리가 빠른 속력으로 내리꽂혔다.

매는 강한 두 발톱으로 암탉의 등을 움켜쥐고 부리로 쪼아댔으며, 암탉이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과정에서 닭털이 무더기로 뽑히며 흩날렸다.

이때 바로 옆에 있는 수탉이 용감하게 매에게 달려들며 부리로 공격했고, 매는 수탉의 공격을 피해 옆으로 도망을 치면서도 움켜쥔 암탉을 놓지 않았다.

염소는 몇m 떨어진 곳에서 닭을 공격하는 매를 잠시 지켜보더니 친구가 위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쏜살같이 뛰어와 머리로 매를 들이받기 시작했다.

매는 염소의 반격에도 처음에는 암탉을 놓지 않고 버텼지만 결국에는 닭을 공격한 지 17초 만에 빈손으로 현장을 떠났다.

닭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같은 우리 안에 사는 가축들의 이런 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베이츠는 여기서 7년간 살면서 닭이 공격당한 것은 벌써 세 번째라며 이전에도 매가 한 차례 공격했고, 다른 한 번은 독수리였는데 당시에도 다른 염소와 칠면조 등이 '구출 작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며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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