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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집어삼킨 드레이크…메인 싱글차트 "톱10" 중 9곡

연합뉴스 입력 09.14.2021 09:55 AM 수정 09.14.2021 09:56 AM 조회 1,196
빌보드 63년 사상 최초…BTS '버터'는 17위로
드레이크[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힙합의 제왕' 드레이크가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미국 빌보드 차트를 집어삼키면서 팝 역사를 새로 썼다.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10위 중 9곡이 드레이크 정규 6집 '서티파이드 러버 보이'(Certified Lover Boy)에 실린 곡이라고 보도했다. 앨범에 수록된 21곡 전곡은 이 차트 40위 안에 들었다.

'웨이 투 섹시'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걸스 원트 걸스', '페어 트레이드', '샴페인 포이트리', '나이프 토크'가 2∼5위를 기록해 '톱5'를 휩쓸었다. '인 더 바이블' 등 4곡은 7∼10위에 올랐다.

톱10 가운데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가 차지한 6위를 제외하면 모두 드레이크 곡으로 채워졌다.

빌보드에 따르면 한 가수가 핫100 상위 10곡 중 9곡을 차지한 것은 차트가 개설된 지 63년 만에 처음이다.

총 7곡이 이 차트 톱10에 들었던 드레이크 전작 '스콜피온'을 비롯해 마이클 잭슨, 재닛 잭슨,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앨범 기록(각 7곡)을 넘어섰다.

이로써 드레이크는 핫100 상위 10위 기록 횟수를 총 54회로 늘렸다. 2위인 마돈나(38회)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한 핫 100 1∼5위에 한 가수의 곡들이 나란히 포진하는 것도 1964년 비틀스 이후 두 번째다.

아울러 앞서 신곡이 실린 '서티파이드 러버 보이' 역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밟으면서 드레이크는 핫 100과 빌보드 200에서 동시에 1위를 거머쥔 가수가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빌보드 '핫 100' 순위표[빌보드차트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핫 100은 음원 다운로드 및 실물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순위를 내는 차트다.

드레이크의 핫 100 점령의 힘은 압도적인 스트리밍 횟수에서 나왔다.

1위 곡인 '웨이 투 섹시'는 6천730만 회 재생되며 올리비아 로드리고 '드라이버스 라이선스'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됐다.

10위권에 든 드레이크의 모든 곡은 약 4천만 회 스트리밍됐고, 특히 2·3위 곡인 '걸스 원트 걸스', '페어 트레이드'는 5천만 회 이상 재생됐다.

2010년대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래퍼로 꼽히는 드레이크는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매 앨범 스트리밍에서 강세를 보인다.

그의 라이벌인 카녜이 웨스트가 드레이크보다 한 주 앞서 앨범을 발표하면서 두 사람의 성적에 기대가 모였으나, 드레이크가 스트리밍으로는 크게 앞섰다.

'서티파이드 러버 보이'는 발매 직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일일 최다 스트리밍 기록(1억5천300만회)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 핫 100 정상을 차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는 17위로 내려왔다.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이 발매되며 1위 자리를 재탈환했던 이 곡은 이번 주 전주 대비 다운로드가 41% 줄었다.

그러나 1위 곡 '웨이 투 섹시'(7천 건)보다 10배 이상 많은 8만4천500건의 높은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하며 톱20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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