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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자들 향한 분노/한인 영어 안쓴다고 폭행당해/여름 가기 전 여행

박현경 기자 입력 08.02.2021 09:41 AM 수정 08.02.2021 10:59 AM 조회 4,860
https://youtu.be/oC2KnYemKvM
*백신 미 접종자들이 코로나 확산을 주도하며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일부 백신 접종자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내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던 한인 여성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고 나섰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좀 넉넉한 미국인들은 올 여름 좀더 여행을 많이 할 계획인 것으로 한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박현경 기자!

1. CA주도 그렇고, 전국적으로 코로나 신규 감염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백신을 아직까지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다고요?

네, 이 정도 됐으면 백신을 좀 맞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일부 백신 접종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CNN이 지난 주말 전한 내용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부터 해서 한달 동안 전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은 400%나 급증했습니다.

병원들에는 다시 코로나 환자들로 차고 있죠.

그런데 이들은 젊고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상당수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그러자 왜 백신 맞으라 하는데도 맞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일상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다시 재확산이란 사태를 맞이해야 하는 것이냐며 백신을 다 맞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내심을 잃고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 CNN은 그런 분노를 나타낸 백신 접종자들 가운데 한명의 스토리를 전했죠?

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존 매컬로라는 남성은 보건국에서 contact tracer, 그러니까 감염자가 누구랑 접촉했는지 파악하는 일을 하는데요.

존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그렇고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 시간을 집안에서 보냈고 마스크를 늘 쓰고 다녔고 만나는 사람이라곤 정말 친한 몇명 뿐으로 만남 자체도 자제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극도로 신경을 쓴 겁니다.

그리고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기가 되자 마자 최대한 빨리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게 ‘그 동안 그리워하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갈 수 있겠구나’ 였습니다.

실제로 존 같이 생각한 미국인들이 많을 것입니다.

백신 접종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규제가 서서히 완화되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5월 접종 완료자들에 대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등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존은 당시 CDC 발표에 ‘할렐루야’를 외쳤다고 했습니다.

자연스레 일상 회복에 대한 희망도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활하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존의 분노는 폭발 일보직전이다.   존은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해야할 일은 다 했는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selfish, 이기적인 결정을 한 사람들 때문에 그로 인한 결과로 나까지도 고통을 받아야 한다”며 짜증섞인 불만과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북가주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제니 톨포드도 금방 다시 일상으로 회복은 어려운 것을 생각하면 절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치고 절망적이고 마치 굴레에 갇힌 느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 안맞고는 헌법에 따른 자유라고 말하지만 공중 보건 이슈에 관해서도 그럴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3. 지금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어떻게 됩니까?

CDC에 따르면 미 전체 인구의 57.4%가 적어도 1차례 백신을 접종했구요. 

49.5%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CA주 보건국은 전체 CA주 인구의 약 55%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조금 낮은 편입니다.

CA주에서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주 보건국은 전했습니다.

접종률이 낮은 지역은 여전히 높은 코로나19 감염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전국 내에서 백신 접종이 가장 낮은 앨라배마주의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최근의 감염 급증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 제기돼야 할 때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4. 전문가들은 백신을 마친 사람들이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해 분노하는데 당연하다고 보고 있죠?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등 규제가 다시 부활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It makes sense, 일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많은 이들이 화내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는데요.

미 심리학협회의 미치 프린스타인 최고과학자는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마치 눈 앞에 보이던 결승선을 다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물리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이죠.

앞서 언급한 존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방해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뉴욕에서 또 한인 여성이 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름 아닌 영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지난달 25일 뉴욕 맨해튼 인근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뉴욕 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이 지난 26일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올해 26살 김모씨는25일 저녁 8시 40분쯤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친구와 중국어로 대화 하며 걸어가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손에 투고박스 음식을 들고 있던 흑인 여성이 다짜고짜 김씨 일행에게 다가왔다.

이후 욕설과 함께 “영어로 말하라”고 소리쳤다.

너무 당황스럽고 무섭잖아요?!

그래서 급하게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흑인 여성은 그들을 뒤쫓아 왔습니다.

그러더니 김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얼굴에 침까지 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여성은 김씨 일행에게 투고박스 음식을 내던지더니 “두들겨 패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지나가던 주변 사람들이 흑인 여성을 말리면서 김씨는 폭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6. 그래도 충격이 말도 못하겠네요?

네, 그때 당시 얼마나 당황하고 충격을 받았냐 하면요,

김씨는 “잘못한 게 없는데도 그 흑인 여성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뻔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서만 보던 범죄 피해자가 내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뉴욕경찰은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담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신고를 접수하고 당시 김씨가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용의자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에 찍힌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7. 마지막 소식입니다. 여름이 가기 전, 여행 가려는 미국인들이 상당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죠?

네, American Express Travel이 지난 6월 조사한 결과를 오늘 아침 CNBC가 전했는데요.

연소득 7만 달러 이상 버는 여유가 있는 미국인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전체 응답자 60%는 사무실로 복귀하기 전, 최소 한 차례는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또다른 60%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여행 관련 예약을 하고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또, 47% 거의 절반은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평소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8. 여행을 하는 목적도 나왔습니까?

네, 가장 많은 비율인 22%가 가족들과 재회하기 위해 여행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18%는 친구들과 여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는 기념일 챙기기 위해 그리고 또다른 8%는 생일을 기념해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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