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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신규감염 2만명 넘어.. 역대 최고 기록

주형석 기자 입력 07.31.2021 05:17 PM 조회 4,803
코로나 19 팬데믹 최절정기 때보다 10% 높은 수치
미국 전체 신규감염 5명 중 1명이 플로리다에서 나와
미국 최악의 코로나 19 확산 지역으로동남부 플로리다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는 오늘(7월31일) 하루 코로나 19 신규감염 21,683명을 기록했다.

하루 신규감염 20,000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미국에서 코로나 19 팬데믹이 수치상으로 가장 심각했던 때는 올해(2021년) 1월이었는데플로리다는 1월7일 당시 신규감염 19,334명으로 최고치였다.

그리고,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확산세가 급격히 주춤했고각종 수치도 내려가며 이후 상당한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Delta 변이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가 거세졌다.

특히, 이 달(7월) 들어서 본격적인 급증세를 보이더니 지난 29일(목)17,093명, 어제(30일) 17,589명으로올초에 육박하는 신규감염 상승세가 이어졌고결국 오늘 처음으로 20,000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플로리다가 오늘 기록한 신규감염 21,683명이 얼마나 심각한 지는미국 전체 신규감염 숫자와 비교해보면 단번에 실감할 수 있다.

미국에서 오늘 10만명을 조금 넘어선 정도 신규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전국적으로 감염되는 사람들 5명 중에 1명이 플로리다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병원 입원환자 증가로 NY Times 코로나 집계에 따르면플로리다 입원환자 숫자는 지난 2주간 인구 10만명당 3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단연 가장 높은 수치로 일각에서는 이런 정도 급증세가 계속 이어진다면플로리다의 의료 시스템이 자칫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전국 주요 메이저 언론들은 플로리다를 ‘Hot Spot’으로 규정하고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콜롬비아에서 처음 생겨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B.1.621가최근 플로리다 남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전체 감염자의 약 10%에 달한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공화당 소속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연방정부 방역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가장 최근 권고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일축했고,학교에서 백신 접종 유무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CDC 권고도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는 학부모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플로리다에서는 Disney World, Universal Studio, Sea World 등 대형 테마파크 시설들이자발적인 방문객들 마스크 착용 요구와 모든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 강제 등에 나섰다.  

지역 정부는 방역수칙에서 한 발 물러선 채 기업들과 개인들이 알아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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