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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새 지침 남가주 대다수 영향/ 뉴섬 주지사 자녀 마스크 미착용 캠프 논란

박현경 기자 입력 07.28.2021 09:34 AM 수정 07.28.2021 10:47 AM 조회 4,358
https://youtu.be/Yg8Qr8XKY6Y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마스크 지침을 다시 강화했는데요. 그 CDC 지침에 남가주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알아봅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자녀들을 서머캠프에 보낸 것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 캠프 내 마스크 착용 규정이 주 규정을 위반한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닥친 폭염에 강의 수온도 높아지면서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박현경 기자!

1. 어제 CDC의 새로운 마스크 착용 지침이 권고됐는데, 이에 남가주도 영향을 받습니까?

네, 남가주 대부분 지역이 영향을 받습니다.

먼저, CDC의 새 지침을 잠시 살펴보면요.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죠.

가을 학기부터 초·중·고교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 교직원 등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는 권고도 내놨고요.

그런데 전염률이 높은 지역이라는 것은 CDC가 영어로 규정한 ‘high’ 또는 ‘substantial’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에 해당하는 남가주 지역은 대다수입니다.



2. 구체적으로 남가주 내 어느 어느 지역이 CDC 새 지침에서 말한 전염률이 높은 곳들입니까?

남가주를 보통 부동산 가격을 얘기할 땐 6개 카운티로 나누는데요. LA, 오렌지, 벤추라,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그런데 이번에 관련 보도를 한 ABC7 방송은 10개로 좀 넓혀서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4개 카운티는 전염률이 높은 것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LA비롯해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그리고 샌디에고 카운티는 ‘high’(높음)에 해당합니다.

그 외 다른 5개 카운티도 그 다음 단계 ‘substantial’로 높은 편에 속하는데요.

샌버나디노와 컨, 임페리얼, 벤추라 그리고 산타바바라 카운티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9개 카운티는 CDC가 어제 내놓은 새로운 지침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10개 카운티 가운데 단 한 곳만이 해당사항이 없는데요.

바로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입니다.

여기는 그보다 낮은 ‘moderate’ 보통 수준으로 분류됐습니다.



3. 그런데 LA는 이미 백신접종 여부와는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하도록 규정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CDC보다 앞서서 그런 결정을 내려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토요일밤, 18일 일요일 새벽부터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로컬 지역 단위로는 LA 카운티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가장 큰 규모였고요.

그래서 다른 로컬 정부들이 LA 카운티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새로운 마스크 착용 규정이 시행된 그 주말 LA Times가 보도했었는데요.

결국은 LA에서 시작한게 전국으로 약간은 확대 시행된 모양새입니다.



4. 그런데 CDC의 새 지침은 권고이고, 강제는 아닙니다. 이에 따라 곳곳마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각 카운티 정부에 달려있죠?

네, 각 카운티마다 다릅니다.

LA는 백신을 맞았든, 안 맞았든 반드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것이구요.

CDC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로 결정해 발표한 건데요.

남가주 다른 카운티들을 보면, 벤추라 카운티의 경우 이달 초에 비슷한 규정을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모든 주민들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강하게 권고한 것입니다.

CDC 어제 발표와 같은 내용이었고요.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경우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새로운 보건 규정을 시행할 계획은 없는 상황입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건국은 새로운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요.

이어 주 정부 관계자들이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렌지카운티는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자녀들을 서머캠프에 보낸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고요?

네, 개빈 뉴섬 주지사에겐 4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그 중에 2명, 10살과 11살 자녀를 섬머캠프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서머 데이캠프에서는 실내 활동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실내라고 하면,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데 그 캠프는 그렇지 않았던 겁니다.

아이들은 아직까지 백신을 접종하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CA주 규정에 따르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합니다만, 캠프 규정은 아이들이 마스크를 꼭 착용하지 않아도 되게금 했습니다.

결국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 규정을 위반한 캠프에 자녀들을 보냈던 것이고 그게 문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6. 그런 문제가 알려진 계기가 있었다면서요?

네, 사진이 촬영됐습니다.

그리고 이걸 ‘리오픈 캘리포니아 스쿨스’라는 단체가 손에 넣었습니다.

‘리오픈 캘리포니아 스쿨스’는 학교를 마스크 착용하지 않은 채 완전하게 리오픈하자고 촉구하는 단체인데요.

지난 26일 월요일 트위터에 캠프에 잇떤 뉴섬 주지사의 아들 중 한 명의 사진을 얻었다면서 이렇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뉴섬 주지사의 언행 불일치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라고 말이죠.

그러니까, 지난해 11월 세 가구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해놓고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여러 명이 마스크 없이 식사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본인의 자녀들도 지키지 못하게 하는 그런 주 규정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7.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에 대해 입장을 해명했습니까?

네,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에서 관련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 내외는 일단 캠프 측 규정을 검토할 때 그 부분은 미처 보지 못했다고 했고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아이들이 캠프장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에 우려하면서 그 자녀들을 캠프에서 빼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더이상은 주지사 자녀들이 그 캠프에 있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8.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 서부를 중심으로 폭염이 찾아오면서 강의 수온이 함께 높아짐에 따라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고요?

네, 좀 센 표현으로 하면 폭염이 산란하기 위해 강으로 돌아온 연어를 물속에서 익혔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단체 ‘콜롬비아 리버키퍼’는 관련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워싱턴주 콜롬비아 강의 연어는 몸에 상처가 난 채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홍송어에 상처도 많이 발견됐는데 이는 스트레스와 높아진 수온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가하면 물고기 몸통에서는 흰색 조각들도 보이는데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의해 생긴 곰팡이 감염입니다.

"홍송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오는 중에 예상치 못하게도 경로를 변경했다"라며 "이는 마치 불타는 건물을 피하기 위한 노력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연어 보호를 위해 법으로 이 지역 수온이 섭씨 20도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현재 수온은 21도에 달해 치명적이라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이는 마치 마라톤 대회를 38도가 넘는 기온에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한다.

이 단체가 이달 초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연어들은 강의 지류에 산란하지 못하고, 질병과 고온 때문에 죽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수온 상승의 여파로 연어가 얼마나 죽을지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 두 달가량은 수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죽는 연어의 개체 수도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2015년에도 여름 기온이 상승해 콜롬비아 강에서 연어 2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전례가 있다.



9. CA주에서도 여파가 나타나고 있죠?

네, 북가주 클라매스 강에서는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기생충이 번식해 새끼 연어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또, 새크라멘토강에서도 치누크 연어 치어들이 이상 고온 때문에 거의 전부 폐사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어 치어들이 죽게 되면 전체 개체 수에 영향을 주고 낚시 기간도 짧아지면서 캘리포니아에만 14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게다가 연어 가격도 치솟아 물가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와 별개로 최근 미 북·서부와 캐나다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도 생태계를 파괴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로 인해 해양 생물도 10억 개체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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