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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연안 미국 서북부 지역, 기록적 폭염 사태

주형석 기자 입력 06.26.2021 12:03 PM 조회 9,666
이번 주말 시애틀, 포틀랜드 등 100도 넘는 땡볕 더위
기후변화로 거대한 고기압 형성돼 제트기류 차단
태평양 연안 미국 서북부 지역에이번 주말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Washington과 Oregon 등 서북부 주들은 엄청난 폭염 사태가 이번 주말 내내 계속되면서일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 등을 위협하는 상황까지이어질 수 있다는 연방기상청의 예보가 나왔다.

ABC News는 Seattle과 Portland 등 서북부의 대형 도시들이 오늘(6월26일)부터 내일(27일), 모레(28일)까지역사상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Portland는 내일 일요일 최고 기온이 113도까지 올라가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Seattle은 이틀 후인 28일(월) 105도까지 올라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Washington과 Oregon은 미국 북쪽 끝에 위치해 있어 평소 기온이 그렇게 높은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서이번에 113도, 105를 기록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실제로 Seattle 경우에 역대 관측 기록에서 기온이 3자리 숫자에 이른 경우가 두 번 밖에 없다.

연방기상청은 서북부 지역이 이렇게 폭염을 맞고 있는 것은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로 북반구에 걸쳐 대형 고기압권이 형성돼  찬바람을 제공해 기온을 낮게 해주는 제트 기류를 약화시켜더운 공기가 이동하지 않고 계속 머물게 하면서 폭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연방기상청은 이같은 이상 기후 현상이 계속되면서 Washington과 Oregon의 기온이 평소와 다르게 계속 높아낮에는 물론 밤에도 고온이 계속되는 날씨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Washington과 Oregon은 매년 이맘 때면대략 70도대 정도에서 기온이 형성되는데 지금은 무려 30~40도 이상 높은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래리 오닐 Oregon 주 기상학자는 한낮에 아무리 폭염이 이어진다고 해도해가 지고 밤이 되서 55~60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면덥지만 충분히 견딜만한데 이번에는 밤에도 고온이 계속되고 있어매우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저녁부터 한밤중을 거쳐 새벽까지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는 것이 중요한 것은 해가 떠 있는 동안 계속 폭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낮에 더운 날씨로 인해서 받는 스트레스를 선선한 기온을 통해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Washington과 Oregon 주민들은앞으로 며칠 동안 폭염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연방기상청이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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