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는 대부분 A-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의 뉴라미니데이즈 단백질에 변이가 생긴 바이러스이다.
타미플루는 증식된 바이러스를 세포 밖으로 배출하는 뉴라미니데이즈 효소의 기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뉴라미니데이즈에 변이가 일어나면 제 역할을 못 한다.
연구팀은 뉴라미니데이즈 변이 바이러스에 강하게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해 냈다.
이어 표면증강 라만 분광법(바이오마커의 라만 신호 세기를 높여 질병을 진단하는 광학 분석 기술)을 이용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를 전처리 없이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면역 분석법에 사용되는 시료의 1만분의 1 수준 저농도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주연 박사는 "현장에서 약물 내성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간단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며 "선별한 항체를 이용해 초고감도 검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지난달 11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생명연, 바이러스 고감도 검출 면역분석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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