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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한 오마르 연방하원의원 발언 놓고 내분 확산

주형석 기자 입력 06.12.2021 12:59 PM 조회 6,648
미국을 테러 세력에 비유한 발언에 낸시 펠로시 강력 비판
민주당 진보파 “무슬림 여성 의원에게 표현의 자유 없다” 반박
민주당이 진보파와 보수파 사이에서심각한 내홍이 벌어지고 있다.

일한 오마르 미네소타 연방하원의원이이번주 초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앤토니 블린켄 국무장관을 상대로 질문을 하면서아프가니스탄 미군 행태를 테러 세력에 비유하며 질문했다.

오마르 하원의원이 블린켄 국무장관을 몰아붙이며미국 행태를 탈레반, 하마스 등의 행태와 같은 선상에 놓자민주당 내에서 이에 대한 반발이 크게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 유대인 의원 12명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을 강하게 비판한데 이어서민주당 서열 1위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도 비난에 동참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책에 대한 비판은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로서 당연히 보장된다고 언급하고 그것이 우리 민주주의 건강함과 기본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과 이스라엘을 테러리즘에 의존하는 하마스, 탈레반 등에 비유하는 것은대단히 부적절한 내용이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비난 성명을 발표하자이어서 민주당의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처음에는 반발하던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자 청문회에서 행한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취소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의 발언 철회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런데, 라시다 틀레입 미시간 연방하원의원이미국에서 무슬림 여성 의원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격했다.

연방하원 리더십이 항상 소수계 무슬림들에게만 특별한 시각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면서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라시다 틀레입 하원의원은 일한 오마르 의원과 더불어 미국에서는 유이한 무슬림 연방하원의원이다.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초반부터 진보파 의원들과 주류 보수 기득권이 충돌하는 양상이어서당 내분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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