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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운임 비용 인상에 ‘프리미엄’ 까지 붙어 고스란히 식탁 물가로!

이채원 기자 입력 06.11.2021 04:02 PM 수정 06.11.2021 04:04 PM 조회 4,096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물자 운송 선박과 컨테이너 부족 등의 요인으로 해상 운임 비용이 치솟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취재 결과 오른 해상 운임 비용에 더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박 회사들이 ‘프리미엄’까지 붙이면서 ‘식탁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어려운 현시점에서 수 천 달러에 달하는 컨테이너 당 ‘프리미엄’ 운송 비용은 유통 체계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해상 운임 비용이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4배가량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출입 물품 운송을 대행해 주는 포워딩 업체 UCB logistic 박성준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됐던 지난해(2020년) 4 - 6월 봉쇄령 조치, 물품 생산 가동 중단 등으로 국가 간 교역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에 해상 운임 변동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운임이 서서히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성준 대표는 지난해(2020년) 1 - 3월 컨테이너 운송 비용은 40 피트 기준 1개당 1천5백 달러 수준이었지만 6월, 5천 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선박, 컨테이너 예약이 어려워지자 선사 측은 프리미엄을 붙여 예약 보장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프리미엄을 넘어 속칭 ‘다이아몬드’ 비용까지 붙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다른 포워딩 업체의 대표 A씨는 이달 초 프리미엄 운임을 지불해야만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오른 해상 운임 비용이 반영된 40 피트 기준 컨테이너 1개당 4천 500 – 5천 달러에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한국 운임 비용은 7천-8천 달러까지 치솟는 것입니다.

다이아몬드는 해상 운임 서비스 중 가장 높은 단계이며 가장 우선순위로 예약이 가능한 서비스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_ 포워딩 업체 대표 A씨>

하지만 추가적인 프리미엄, 다이아몬드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공간 확보가 힘든 상황인 만큼 무조건적인 보장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그치지 않고 6월 15일 이후에는 해상 운임 비용이 2천 달러-3천달러가 추가 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_ 포워딩 업체 A회사 B대표>

앞선 결과는 고스란히 ‘식탁 물가’로 전가됩니다.

대기업들은 프리미엄, 다이아몬드 비용까지 지불해도 타격이 미미하지만 수입 단가가 낮은 제품을 취급하는 수입업자들은 지불한 금액만큼 판매액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금액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선 배경을 바탕으로 아예 수입을 포기하고 있는 중,소 업체들도 생기는 상황입니다.

B대표는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의 경우 운송 지연으로 인한 손해까지 감수해야 한다며 해상 운임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장기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최근 컨테이너 거래 가격이 치솟아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민들의 생활고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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