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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민간인과 어린이 학살 계속.. 세계 규탄

주형석 기자 입력 05.17.2021 08:10 AM 조회 5,006
한 시간에 이스라엘 로켓 150발, 하루에 42명 사망
주로 민가와 병원 등 집중 폭격, 이스라엘 잔인한 테러
이스라엘의 민간인, 어린이 등에 대한 학살,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

중동 현지 알 자지라 방송은 어제(16일) 하루 동안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폭격 세례로 최소 42명의 사람들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가자 지구에는 한 시간 동안 로켓 150여발이 집중적으로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거세진 지난 1주일 동안 가자 지구의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매일 늘어나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아이들도 이스라엘 학살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어제까지 집계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97명이었고, 그중 아이들이 58명으로 전체 사망자 숫자의 25%를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오늘(5월17일) 더 강력한 작전을 선포하며 새로운 폭격을 퍼붓는 등 학살을 이어갔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군분투하던 가자지구 병원들이 이제는 밀려드는 폭격 부상자들로 마비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200명 이상이 다쳤는데 절반이 넘는 부상자들이 어린이와 여성들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증언들은 더욱 처참한 상황이다.

가자시 병원의 한 간호사는 병원 침대에 절단된 신체 일부분들을 모아놓았다며 의료인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평생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건물 잔해에서 11시간 동안 구조작전을 펼친 한 구조대원은 이런 일을 하면서 꽤 감정이 무뎌졌지만 건물더미에서 아이들 시신을 끌어올릴 때마다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참을 수 없었다고 참담한 현실에 대해 말했다.

이 구조대원은 어제 하루 아이 3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그 후에도 지하 어딘가에서 아이들의 비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 시민은 남동생이 잠을 자다가 아내와 4명 아이들을 모두 잃었다며 남동생의 아내는 아이들을 팔로 감싼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은 가족 14명 중 하룻밤 새 2명만 살아남았다고 했다.

부상자 중에는 5개월 된 영아가 포함됐고, 사망자 명단에는 갓 돌이 지난 아이도 들어 있었는데 한 생존자는 대체 아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느냐고 소리치며 울부짖었다.

가자 지구 병원들은 부상자들을 치료할 여력이 없어 이집트로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가자 지구의 백신 접종률이 2%대에 불과해 이번 충돌로 인해 전염병이 더 크게 확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테러행위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이 쏜 로켓이 떨어진 곳은 민가와 병원 인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지 알수라니 팔레스타인인권센터 대표는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군의 행태를 반인도적 범죄이자 테러라고 주장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피해를 키우기 위해서 가자 지구에서 가장 큰 알시파 병원 인근과 도로를 타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전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이번 이스라엘의 폭격이 인도주의를 위반한 전쟁범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점을 양측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오늘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파투 벤수다 검사도 전쟁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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