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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없어도 거뜬"…365일 채소 생산 스마트팜 "식물 공장"

연합뉴스 입력 05.13.2021 10:21 AM 수정 05.13.2021 10:22 AM 조회 858
위더스에프앤비, 무안 현경면 폐교 식물 공장서 생산 본격화
위더스에프앤비 손영국 대표

"논·밭이 아닌 실내에서 작물을 키우고 태풍·폭염·폭설 등과 같은 급변하는 기후변화에도 365일 재배가 가능하다."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 스마트팜 샐러드용 잎채소류를 생산하는 '식물 공장'이 들어섰다.

1999년 폐교된 현경남초등학교 터에 자리 잡은 ㈜위더스에프앤비의 이 식물 공장에서는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과 단맛의 유럽 상추인 카이피라 등 양질의 샐러드용 채소를 생산한다.

이 공장은 1만3천200㎡ 규모의 건물·운동장 부지를 원형 그대로 활용했다.
 

식물공장
건물 안 교무실과 교실은 농산물 배양시설(694㎡)과 교육장·체험장(530㎡)으로 꾸며졌다.

폐교를 식물 공장으로 활용한 전국 첫 사례이다.

올해 말에 착즙시설이, 내년 중에 샐러드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전처리시설이 각각 660㎡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에도 연중 식물 재배가 가능하다.

노지재배 대비 생산성이 40배에 달한다고 한다.

식물 공장은 파종, 재배, 수확이 한 공간에서 이뤄져 작업 효율성이 높다.

위더스에프앤비 손영국 대표는 13일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작업이 이뤄지다 보니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 환경에서 농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인건비 90%가량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식물공장


이 식물공장은 세로 6단으로 된 선반에서 채소를 기른다.

식물공장 면적이 200평인 걸 고려하면 노지 5만평과 같은 효과가 난다고 손 대표는 설명했다.

식물공장 공급 에너지는 공장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100㎾) 등을 통해 공급된다.

식물공장 외에도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도록 체험장도 갖추고 있다.

손 대표는 "식물공장은 친환경·무농약·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장점과 함께 365일 연중 생산이 이뤄지며 파종부터 수확까지 40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루 생산량이 210kg 정도인 걸 감안하면 연간 66t 생산이 가능해 노지재배보다 생산성이 40배에 달한다.

스마트팜 공장은 흙과 햇빛이 없는 대신 온도 23도, 습도 70%로 기본 세팅이 돼 있다.

햇빛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작물에 알맞은 빛을 쪼여 주고 흙 대신 양액을 자동 시스템을 통해 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전남 청년창업농인 손 대표는 과거 4년 전만 해도 목포와 무안 남악의 입시학원을 운영하며 교육 사업에 탄탄한 길을 걸어왔다.

평소 지역현안과 농업에 관심이 많은 손 대표는 과감하게 교육사업을 정리하고 양파즙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양파즙 사업으로 연간 10억원을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수급의 어려움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스마트 팜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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