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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승리요정" 김광현 "등판마다 팀 승리…만족스러워"

연합뉴스 입력 05.12.2021 11:36 AM 조회 1,132
"6회 몰리나 사인대로 안 던진 것 후회"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 가리킨 건 린드블럼 때문…장난쳐서 조용히 하라고 했다"
화상 인터뷰 하는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투수 김광현이 11일(미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MLB 화상 인터뷰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김광현이 선발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앞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이겼고, 5번째로 출격한 11일(미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6-1로 승리했다.

이날 김광현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1실점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타선이 뒤늦게 터지는 바람에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데, 만족스럽다"며 "다음 등판은 처음으로 서부에서 공을 던지는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

-- 올 시즌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데.

▲ 야구를 하루 이틀 한 게 아니다. 한국에서도 5인 로테이션으로 10년 넘게 돌았다. 특별하게 다른 건 없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다음 경기는 서부 원정이다. 올 시즌 서부 경기는 처음이다. 시차가 바뀌는 등 달라지는 점이 많다. 잘 준비하겠다.

-- 5⅓이닝을 던졌다. 만족하나.

▲ 6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쉽다. 아울러 선취점을 준 것도 아쉽다. 오늘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사인대로 공을 던졌는데, 딱 두 번 고개를 저었다. 그중 하나가 6회 (트래비스 쇼에게) 적시타를 맞기 직전의 공이다. 몰리나는 직구 사인을 냈는데, 고개를 저은 뒤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 공을 던지고 파울이 됐다. 만약 그때 직구를 던졌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자꾸 생각난다.

-- 6회 타격에서 출루에 성공한 뒤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던데.

▲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조시 린드블럼이 계속 내 이름을 부르며 장난치더라. 아는 척을 한 건데 조용히 하라고 했다. (웃음)

-- 현재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들이 다 잘 던지는 것 같다. 자극되나.

▲ 모든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서 1위를 유지하는 거 같다. 팀 분위기가 참 좋다.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난 두 경기는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교체됐다. 오늘 경기에서 달랐던 점은.

▲ 투구 수가 이전 경기보다 적었던 거 같다. 오늘 컨디션은 앞선 두 경기보다 좋았다. 그래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는데 6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사실 6회를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공 한 개가 아쉬웠다. (6회 1사 2루 위기에서) 쇼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는데, 볼넷을 주기 싫었다. 사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볼넷을 줘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난 볼넷 허용이 싫다. 볼넷을 주면 교체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차라리 맞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몰리나 사인을 거부하고 슬라이더를 택했다. 만약 (타자가 스윙하는) 그 타이밍에 직구를 던져서 파울이 된 뒤 그다음에 (결정구인) 슬라이더를 던졌다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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