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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송유관 해킹에 개솔린 품귀 우려.. 7년만 최고

김신우 기자 입력 05.11.2021 09:53 AM 조회 3,679
미국 최대 송유관이 해킹 공격으로 멈춰선 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개솔린 품귀 현상이 우려되고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오늘 (11일) 미 자동차협회 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2.98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11월 갤런당 2.99달러를 찍은 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텍사스주 걸프만에서 동부 뉴저지까지 총연장 약 8천850km의 송유관을 운영하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 7일 밤 동유럽의 신생 해킹조직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멈춰선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AAA는 성명을 통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셧다운에 반응해 이번 주 개솔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송유관 중단이 길어질수록 동부 해안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니얼은 송유관 일부를 제한적으로 다시 열어 수동 운영 중이지만, '상당한 수준'의 재가동은 주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공급이 줄고 일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버지니아주에서 플로리다주에 이르는 동부 일대의 주유소에서 개솔린 등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공항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 2개를 조정했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측은 항공유가 1∼2주 분량만 남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고 백신 대중화 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편 예약이 늘어나는 가운데 벌어져 더욱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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