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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부모집 들어간 청년들 눌러앉다/CA정치투어에 실제 곰이?!

박현경 기자 입력 05.05.2021 10:46 AM 수정 05.05.2021 11:03 AM 조회 5,962
https://youtu.be/eRTPzqGTbao
*팬데믹 기간 부모님 집으로 일시적으로 돌아가 살게된 젊은 청년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계획은 그 후에 바뀌어, 계속 그 곳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 리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존 콕스가 어제 정치 투어를 개최하는데 실제 곰을 데리고 나와 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팬데믹 기간 젊은층들의 거주지에 변화가 생겼다고요?

네, 팬데믹 기간 다른 곳으로 이주한 주민들이 많다는 소식은 여러 차례 나왔는데요.

이번에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에서는 그 가운데서도 젊은 성인, 청년들입니다.

왜 보통, 대학 때도 집에서 좀 떨어진.. 집에서 나와 살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어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대학 졸업하고서도 독립한다고 부모님 집에 살지 않고 나와 살기도 하고, 아니면 새로운 도시에 살고 싶은 로망에 직장을 얻으면 어린 시절 자라온 곳에서 벗어나 집에서 먼 곳으로 이주하기도 하죠.

그랬던 젊은이들이 코로나19로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로 전환되도 했고, 직장을 잃은 경우도 그렇고 다시 부모님 집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2.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그 후에 변화가 더 눈에 띈다고요?

네, 그러고 나서 사실 이제 차차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고

다시 원한다면 혼자 또 나아가 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부모님 집에 돌아갔던 청년들은 다시 나오지 않고 그 곳에 꾹 눌러 앉은 모양새입니다.

굳이 다시 옮기지 말고 거기 머무르기로 마음 먹는 젊은층이 상당수에 달합니다.



3. 왜 그런지 알아보기 전에, 팬데믹 기간 부모 집으로 돌아간 젊은 성인이 얼마나 많은지 자료가 있습니까?

네,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매달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전체18살~29살 사이 청년들 가운데 과반이 지난해, 2020년 초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막 번지기 시작할 즈음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 같이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젊은층이 부모님 집으로 들어간 것은 불경기 때 기억하시겠습니다만, 그때 직장 잡기 힘들고 많이 해고되고 그러면서 렌트비 아끼려 많이들 들어가 살았죠?!

그 당시가 사실 피크로 가장 많았었는데요.

이번에 과반의 청년들이 부모님 집에 들어갔다는 것이 그 불경기 당시 수준을 뛰어넘은 것입니다.



4. 그렇게 부모 집에 되돌아가 부모와 함께 사는 사례가 있습니까?

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25살 메건 라이너라는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는데요.

메건은 인디애나주 인대이나 폴리스가 고향인데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될 당시엔 오레건주 포트랜드 작은 스튜디오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TV 방송국에서 뉴스팀 쪽에서 일을 하는데 밤 시간대 근무를 맡아 사실 친구를 사귀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나서 메건의 일자리는 화상으로 전환됐고 아파트에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자 고립된 기분이 너무 커졌고 결국 지난해 7월 메건은 고향인 인디애나폴리스의 엄마집에 들어가 살기로 합니다.

당시 이런 결정은 메건 자신에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대학 졸업한 후 하고 싶었던게 다름아닌 인대이나폴리스를 떠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5. 그러니까 이 여성과 비슷한 사례가 많다고 볼 수 있겠죠?

맞습니다.

앞서 전체 18살~29살 사이 청년 과반이 부모 집으로 되돌아갔다고 했는데 그런 젊은층들이 메건과 비슷한 마음,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젊은층을 위한 커리어와 자기개발에 집중하는 ‘Engage! Cleveland’란 비영리단체가 있는데요.

여기 애슐리 배이실 오큰 회장은 코로나 사태 후 귀향하는 ‘홈커밍’은 가속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팬데믹 두 달째로 접어들던 시점에 집으로 되돌아왔거나 되돌아오려는 젊은층들의 문의전화를 상당히 많이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다시 귀향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 ‘부메랑’으로, 이들은 원래는 보통 30대 초중반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20대가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Engage! Cleveland’는 뉴욕, 시카고, 신시태티, 컬럼버스, 피츠버그 등에 나가있는 전문직 젊은층들을 대상으로 다시 클리브랜드로 돌아오라는 소셜미디어, 캠페인 등을 런칭하기도 했습니다.



6. 그런데 앞서도 얘기했듯이 어려울때 잠깐 부모님 집에 들어가는건 이해가 가지만 이번에 눈에 띄는 점은 상황이 나아지고 나서도 계속 그곳에 머무르려는 것이란란 점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네, 단순히 렌트비 아끼는 이유만은 아닙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메건이란 여성은 엄마 집에서 나와 다시 아파트를 렌트해 사는데요.

엄마 집과 1마일도 채 안되는 곳에 아파트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가족과 가까이 사는데 편안함을 느끼는 젊은층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 기간 아무래도 고립된 생활을 경험했고 특히 비행기를 타야 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살았던 경우 비행기 타고 서로 만나기도 어려웠는데 가까이 살게 되니 자주 만나고 좋은 겁니다.

그리고 또 홈타운이라는게 모든게 다 익숙하잖아요.

오래된 친구들도 많고 그러니까 타도시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외로움을 느끼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게 얼마나 좋은지 깨달은 것입니다.

메건도 이런 부분을 강조했고요.

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오럴 로버츠 대학 4학년에 재학하다 갑자기 팬데믹을 맞게 된 ‘알리아 라포스’도 작년 3월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엄마 집에 다시 들어갔다 하는데요.

엄마 집에 들어간 이후 교회에 나가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지역 단체에서도 자원봉사에 나서면서 커뮤니티와 연결된 느낌을 갖는다고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다시 이전 삶으로 돌아가지 않고 홈타운에서 생활을 이어간다는 분석입니다.



7.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나도 과연 계속 그럴까요?

네, 그 부분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지금 경제활동이 차차 풀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시작단계일 뿐이고요.

아직까지 부모님 집이나 그 근처에 계속 머문다고는 해도 이게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University of Texas, Austin에서 인간발달,가족과학을 연구하는 캐런 핑거먼 교수는 이런 추세가 일시적일지 아니면 영구적인 전환의 신호탄일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해 확실히 가족간 유대관계가 더욱 강화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청년들이 보다 많은 작은 타운들로 유입됐고 그곳에서 성장과 개발 인적자원을 확장시켰다는 평가입니다.



8. 다음 소식이다. 개빈 뉴섬 CA주지사 리콜선거 출마를 선언한 존 콕스가 어제 이례적인 정치 캠페인 투어를 벌였죠?

네, 이 영상 보신 분들은 아마 깜짝 놀라시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요.

존 콕스가 어제 새크라멘토에서 기자회견을 하는데 그 뒷 배경으로 초록, 빨간색 캠페인 버스가 있구요.

그 버스 옆면에는 존 콕스 비즈니스맨과 곰이 크게 그려져 있다.

그림에 보면 존 콕스는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고 곰은 갈색 곰인데요.

이 버스 앞에서 그림과 똑같은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존 콕스가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데 역시 그림과 똑같이 생긴 갈색 곰 한마리가 기자회견장 존 콕스 뒤에서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닙니다.

천 파운드 무게의 커다란 ‘알래스카 불곰’입니다.



9. 무슨 상황인거죠?

네, 존 콕스가 이번 캠페인을 Beauty vs. the Beast 에 비유했습니다.

존 콕스는 이번 선거를 ‘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에서 한 명을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에 그랬던 것처럼 존 콕스는 뉴섬 주지사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pretty boy’ 라고 일컬으면서 ‘Beauty and the Beast’의 ‘뷰티’라고 칭한 것이구요.

자신은 Beast , 야수라면서 곰을 데리고 나와 ‘Beauty and the Beast’ 컨셉을 보여줬습니다.



10.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는 확실히 성공했겠어요?

네, 그 영상을 보면, ‘이게 뭐지? 실제인가?’ 싶을 정도이고 다시 한번 눈을 크게 뜨고 보게 되고요.

화제가 되긴 했으니깐요, 이목을 집중하는데는 확실히 성공한 듯 싶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있었습니다.

이 곰이 훈련이 잘된 온순한 곰이고 영화에도 출연했던 곰이라고 하는데요.

근데 야생동물이란게 혹시 또 모르는 것 아닙니까?!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겁니다.

또, 그게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곰을 애완동물처럼 또는 마치 장난감처럼 인식할 수도 있고 그래서 과한 이벤트였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들은 즉각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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