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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 아기와 있던 아시안 남성 공격/ 애플-게임회사 에픽 소송전 시작

박현경 기자 입력 05.04.2021 10:15 AM 수정 05.07.2021 04:41 AM 조회 8,052
https://youtu.be/JtRRN1KVDNY
*아시안을 갑자기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한 마켓 앞에서 1살 아기와 함께 있던 아시안 아버지도 공격 당했습니다.

*북가주 연방 법원에서는 어제 이른바 ‘세기의 소송’이 시작됐습니다. 애플과 게임 개발사, ‘에픽 게임스’의 소송전인데, 앱 시장 지각 변동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현경 기자!

1. 아시안 공격 뉴스, 이곳 CA주에서도 또 나왔네요?

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와 뉴욕에 이어 북가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또 아시안 공격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건 ABC가 어제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인데요.

다름 아닌, 1살배기 아이와 함께 있다 공격을 당해 지역사회 불안과 분노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라는 이름만 공개한 이 남성은 미션 배이 지역 마켓 밖에 1살된 자녀를 유모차에 태운채 있었습니다.

길을 건너려고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갑자기 괴한으로부터 여러 차례 주먹질을 당했고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2. 큰일 날뻔 했는데요. 피해남성 괜찮습니까?

부상 정도가 나오진 않았지만 인터뷰하면서 그 끔찍했던 악몽을 되살렸는데요.

갑자기 상황도 모르고 바닥에 엎어지게 됐다 하구요.

순간적으로 머리를 감쌌다고 했습니다.

더 크게 다치지 않으려 스스로를 보호한거죠.

그런데 그런 와중에 이 피해 아시안 남성은 자녀를 보호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유모차에 1살된 아기가 타고 있는데, 그 유모차가 천천히 굴러가는걸 본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할 수 없었고 부모로서 정말 너무나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는 물론, 부모가 아닌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3. 이 사건도 아시안 증오범죄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 피해 남성은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아시안 무차별 공격이 끊이질 않고 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아시안 증오범죄이다 보니 이런 상황 속에 갑자기 묻지마 공격을 받은 브루스는 아시안이란 인종이 범행동기가 된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브루스는 ABC7 자매 TV 스테이션, KGO와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시드니 해먼드로, 이전에 비슷한 곳에서 절도와 폭행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됐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체포된지 한달도 채 안돼 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이고 피해를 입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4. 이번 사건으로 지역사회의 분노도 들끓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일단 사건이 일어난 곳 인근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업주들은 너무 충격적이란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 업주는 미션 베이 쪽에 최근 들어 점차 강도든 이런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시안 공격사건은 그야말로 가슴이 찢어질 듯 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커뮤니티 리더들도 보다 안전한 거리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넥스트 샌프란시스코’와 필모어 상인협회 배스 커리니스 국장은 치안이야말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시안 공격 사건, 이전보다 잠잠해졌나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모닝 뉴스에서 전해드렸듯이 볼티모어에서는 한인 자매가 운영하는 주류매장에 괴한이 침입해 이들을 공격했고요.

뉴욕 맨하튼에서는 흑인 여성이 아시안 여성 2명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소리친 뒤 이 가운데 한 여성의 머리를 망치로 내리쳤습니다.

어디에서 일어날 수 있고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고 다니실 때 각별히 계속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5. 다음 소식이다. 북가주 연방법원에서 세기의 소송이라고 평가받는 재판이 시작됐죠?

네, 어제 북가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첫 공판이 열렸는데요.

'포트나이트', 이건 꽤 인기 있는 인기 1인칭 슈터, 총쏘는 게임이라고 하는데 이 게임을 에픽 게임스라는 회사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는 앱, 있죠.

이 앱을 애플이 통제하면서 판매 수수료로 앱 판매액의 30%를 떼어가데 이런 애플의 사업 관행이 불공정한 반 독점법 위반 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해 ‘세기의 소송’이 열리게 됐다.

왜 ‘세기의 소송’이라고 하냐면, 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앱 장터 운영자 사이의 관계를 재설정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6. 원고 측이 주장하는 내용이 뭔지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팀 스위니 에픽 게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어제 재판에서 자신의 회사가 고의로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왜 고의로 규정을 위반했냐 하면 애플이 휘두르는 권한과 애플이 챙겨가는 부당한 몫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스위니 CEO는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앱을 팔아서 앱개발자들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거두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대 모바일 운영체제 OS가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앱장터에서 판매되는 앱 가격의 30%를 수수료로 물리고 있는데요.

그러자 에픽 게임스는 작년 8월 애플과 구글의 수수료 정책에 반기를 들고 이용자들이 직접 에픽 게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결제 시스템을 게임 안에 구축했습니다.

그랬더니 애플과 구글은 규정 위반을 이유로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해버렸습니다.

이에 에픽 게임스는 애플·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구글 상대 소송의 재판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7. 에픽 게임스는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애플을 독점기업으로 묘사하고 있다고요?

네, 애플을 독점기업으로 묘사한 표현이 눈에 띕니다.

에픽 측 변호인 캐서린 포러스트는 어제 자사와 모든 앱 개발자들을 위해 애플의 ‘Walled Garden’ '담장 쳐진 정원' 즉, 애플에 갇혀버린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포러스트 변호사는 "그 정원은 인위적으로 담 안에 갇혔다"고 했는데요.

"애플의 계획은 이용자들을 정원에 가두고 그들이 애플 생태계에서 다른 곳으로 전환하지 못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8.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애플 측 변호인 캐런 던은 폐쇄적인 앱 스토어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했습니다.

사생활 보호와 보안 등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소비자들이 원했던 사생활 보호와 책임, 보안, 우수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개발자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그렇게 했는 주장입니다.

또 애플 측은 경쟁적 시장에 대한 에픽 게임스의 관점이 너무 협소하다고 주장했습니다.

PC나 비디오게임 콘솔 등 소비자들이 포트나이트 게임화폐를 구입한 뒤 아이폰으로 옮겨와 쓰는 등 많은 경쟁 플랫폼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디오게임이나 다른 앱을 배포하는 전체 시장에서 앱스토어는 많은 채널 중 하나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던 변호사는 특히 "에픽은 우리가 안드로이드가 되기를 원하는데 우린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안드로이드 앱장터를 통해 내려받은 앱 가운데 악성 앱이 더 많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9. 어제 첫 공판이 있었으니까 앞으로 진행될 재판을 지켜봐야 하겠네요?

네, 이번 재판은 3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반독점 소송의 경우 원고가 승소하기 힘들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이번 사안의 경우 법원이 디지털 시대에 시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소송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고 전해 승소 가능성 여지를 남겨두긴 했습니다.

판결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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