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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시애틀 유명 아동 병원 흑인 환자 수년간 차별 의혹 논란

이황 기자 입력 04.22.2021 12:03 PM 수정 04.22.2021 12:04 PM 조회 3,464
[앵커멘트]

시애틀의 한 유명한 아동병원이 흑인환자에 대해 수년간 차별을 끊임없이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이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시애틀 라디오코리아 조원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짓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에 대해 유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흑인 차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아동병원(SCH)이 흑인 환자에 대해 차별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당국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병원의 <Diversity and Equality>다양성 평등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병원 직원들은 지난 2008~2011년까지 , 환자를 다루는 과정에서 불안감이나 위협을 느낄 경우 작동시키는 ‘보라색 코드(Code Purple)을,  흑인환자에 대해서  백인환자의 2배 이상 작동시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흑인 환자 문제가 많았을 수도 있지만 흑인 환자에 대한 과잉반응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Deversity and Equality>센타는 병원 당국에 즉각적인 개선조치를 권고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같은 개선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현재까지도 똑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코드 퍼플’발생 빈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2014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병원의 흑인 어린이 입원환자는 전체의 6%였지만 이들에게 작동된 코드 퍼플은 전체의 15%에 달했고, 백인 입원환자는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인 49.3%인 반면,  코드 퍼플 작동은 55.8%로 환자 수와 코드 퍼플 작동이 균형을 이뤘습니다.

 아시안의 경우에는  환자 수7.3%에  비해 코드 퍼플 작동은 1.8%로 크게 적었습니다. 이 같은 인종 차별 문제는 직원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 병원의 한 병동을 장기간 이끌어온 벤 대니엘슨 국장이 사임하면서 흑인인 자신에 대해  직원들이 자기를 ‘니그로’라고  불렀고 아시안 의사들을 일본인 비하 호칭인 ‘잽스’라로 부르기 일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 어린이병원 중 가장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하는 시애틀아동병원에 대해 이런 비난이 쇄도하자 에릭 홀더 전 연방 법무부장관은 이 병원의 실태조사를 지시했습니다 .

시애틀에서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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