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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장사 잘했다…제네시스·SUV 인기에 영업익 1.6조

연합뉴스 입력 04.22.2021 10:59 AM 수정 04.22.2021 11:00 AM 조회 393
매출 8.2% 증가한 27조3천909억원…반도체 부족·코로나 재확산 우려 여전
올해 친환경차 판매 본격화…아이오닉 5 등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00538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에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 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이 여전해 2분기 경영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천5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8%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5천528억원을 6.7% 웃도는 수준으로 2016년 2분기(1조7천618억원) 이후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6.0%로, 이 역시 2016년 2분기(7.1%) 이후 18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7조3천909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1천114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낮아진 81.6%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조3천8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2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0.7% 증가한 수준이다.

고수익 차종인 SUV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가 힘을 보탰다. 제네시스와 SUV의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의 절반에 달하는 48.6%로 작년 동기(44.7%) 대비 3.9%포인트 늘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기저 효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글로벌 수요는 1천921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직격탄을 안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 등은 불가피한 상태다. 현대차는 이미 반도체 수급난으로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의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영향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강현 부사장은 "반도체 수급 상황이 빠르게 변해서 5월 이후 생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품목별 우선순위를 선정해 대체소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간 발주를 통한 재고 확보와 생산 계획 조정 등의 노력으로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는 투싼, GV70, 아이오닉 5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올해를 친환경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아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상반기 유럽, 하반기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주요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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