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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진짜 강적 만났다…"불방망이" 보스턴에 "와르르"

연합뉴스 입력 04.21.2021 11:22 AM 조회 1,294
보스턴, AL 동부지구 1위…류현진 호투했던 양키스는 5위
보스턴전에서 패전한 류현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진짜 강적' 보스턴 레드삭스를 이제야 만났다.

류현진은 20일(미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가장 많은 안타를 맞고 최다 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3.00으로 올랐다.

류현진은 1-4로 끌려가던 6회말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팀이 결국 2-4로 패하면서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3개 등 장타에 무너졌다.

보스턴은 전날까지 팀 타율 0.288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로 팀 타율이 0.287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체 1위다.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2회말 2루타를 때리고 4회말 3점포를 날린 산더르 보하르츠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을 무려 0.393으로 끌어 올렸다.

이날 3안타를 터트린 크리스천 아로요(0.357), 안타 1개를 친 J.D. 마르티네스(0.375)까지 라인업에 3할 타자가 3명이나 있다. 

 

산더르 보하르츠와 J.D 마르티네스[AP=연합뉴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 6패를 기록, 승률 0.667로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보스턴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최하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0.778)를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앞선 올 시즌 3차례 등판 중 2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했다. 2일 시즌 개막전에서는 5⅓이닝 2실점, 14일 경기에서는 6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양키스전 호투에 만족해서는 안 됐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전통의 강호지만, 올 시즌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꼴찌인 5위에 머물러 있다.

류현진의 진짜 강적은 보스턴이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보스턴을 상대해본 경험이 많지 않다.

토론토로 이적한 첫 시즌인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축소 운영된 영향으로 류현진은 같은 지구에 있는 보스턴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다저스 시절에는 지구가 달라 만날 일이 더욱 많지 않았다. 2013년 1경기에서 5이닝 4실점, 2019년 1경기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2018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한 기억이 있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다하려면 올해 물오른 보스턴 타선을 넘어서야 한다.

토론토도 7승 10패(승률 0.412)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쳐 있다. 특히 류현진이 이날 패전하면서 토론토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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