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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에 "국민 공감대 고려해야"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1.2021 04:12 AM 조회 2,694
[앵커]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이 자리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거론됐는데 문 대통령은 국민 공감대와 통합에 도움이 되는지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리포트]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서둘러 점심 식사를 제안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견해는 달라도 중앙과 지방행정이 서로 함께 협력해야 한다면서, 소통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별도의 의제 없이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문 대통령과 두 시장은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이 큰 통합을 위해 재고해 달라며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자,문 대통령은 두 분 모두 고령이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해 안타깝다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 공감대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 당시와 같은 입장을 밝힌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건축 규제 완화를 건의했습니다.문 대통령은 그러나 집값 상승과 시세 차익을 노린 재건축 남용을 우려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과 평양에서의 올림픽 공동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과 관련해 수급 불안보다, 이미 확보한 백신을 속도감 있게 접종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앞으로 질병관리청이 아닌 지자체가 접종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며 지자체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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