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학교 졸업자들 절반이 취직하지 못해…

이채원 기자 입력 04.20.2021 05:09 PM 조회 4,908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 이후 45%의 대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어렵게 취업한 학생들도 경제적인 문제, 부모님의 압박 등으로 목표치를 대폭 낮춰 원하는 분야에서 취업하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문 조사 결과 절반 정도의 대학교 졸업생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용기관 몬스터(Monster)가 천 명의 Z세대(1995년생~2019년생)를 상대로 설문을 했는데 45%의 2020년도 대학교 졸업생들이 여전히 취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설문자들 중 66%는 원하는 분야에서 취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 45%가 경제적인 문제로 취직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5%는 앞으로 목표하는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경력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고, 14%는 부모님의 압박이나 원하는 곳에서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심리적인 강박감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경제와 경력 쌓기를 이유로 졸업생 73%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취업준비생63%가 목표와 다른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졸업생이나 졸업 예정자들의 69%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여 삭감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소수계 졸업생들이 낮은 연봉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백인들 65%가 급여 삭감을 우려한데 반해 소수계 77%가 이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생들 85%는 코로나19 사태로 첫 직장에서 많은 경험을 놓칠 것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이들은 많은 비즈니스들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직장 동료와의 직접적인 교감, 현장 경험, 직장 선배들의 멘토링 등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삭막한 취업 시장에서 전보다 취직 기준이 유연해졌습니다. 졸업생 72%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취업 준비생58%는 구직을 위해 이주를 고민했습니다.

이들은 임시직 또는 계약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업률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사회 초년생들의 길은 더 험난해 우려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