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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남성, 에너지 드링크 과다섭취 심부전∙신부전증

주형석 기자 입력 04.19.2021 02:40 PM 조회 10,763
에너지 드링크, 500 ml 하루 4병씩 2년간 매일 섭취
매우 심각한 카페인 중독 상태, 생명 위협 수준
영국에서 한 20대 초반 젊은이가 지난 수개월 동안 구체적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린 끝에 병원에 입원해 검사 받은 결과 심장과 신장에 심각한 이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이 젊은이가 지난 2년 이상 매일 같이 에너지 드링크를 하루 4병씩 마신 것이 심부전, 신부전증 등을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에너지 드링크 과다 섭취는 매우 심각한 카페인 중독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지속해서 과도하게 에너지 드링크를 섭취한 것이 하마터면 한 사람의 목숨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뻔 했다.

Yahoo News는 영국 런던의 St. Thomas Hospital에서 21살 남성이 심부전과 신부전증 등의 증세로 입원했다고 전했다.

대학생인 이 21살 남성은 평소 에너지 드링크를 물 마시듯이 대단히 많은 양을 즐겨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500mL 에너지 드링크를 평균 4병씩 매일같이 2년 이상 계속 마셔온 것으로 나타났는데 의료진은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사실상의 자살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하루에 반 갤런 이상의 에너지 드링크를 매일 2년 이상 섭취한 것인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지나치게 과도한 양의 카페인에 중독이 됐고 그것이 심장과 신장에 엄청난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 21살 남성의 에너지 드링크 과다 섭취에 따른 심각한 심부전과 신부전 증상의 발현은 영국 저명한 의학 저널 ‘BMJ Case Reports’에 지난 15일(목) 사례가 소개될 정도로 큰 화제였다.

이번에 ‘BMJ Case Reports’에 실린 이 21살 환자 관련 논문에는 에너지 드링크 위험성에 대한 강한 경고 내용이 담겼는데 구체적인 수치로 에너지 드링크의 위험성이 설명됐다.

21살 환자가 하루 4병의 에너지 드링크를 섭취해 왔는데 에너지 드링크 4병에 들어있는 하루 카페인 함유량이 640 mg에 달했다.

연방식품의약국, FDA가 권장하는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400 mg으로 하루 적정 한도의 50%를 넘는 카페인을 매일같이 2년 이상 복용헤온 것으로 카페인 과다 섭취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21살 환자는 병원에 실려 가 입원하기 전까지 수개월 동안 손을 비롯해 온몸이 떨리는 현상, 호흡곤란, 소화불량 등의 증세를 겪었는데 상태가 너무나 나빠져서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휴학해야 할 정도가 됐다.

그래도, 이 21살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져 다행이지만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의식을 잃을 수 있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논문은 에너지 드링크가 중독성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자주 마시다 보면 과도한 섭취를 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성인들 경우에 스스로 그런 사실을 인지하고, 적정한 수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들이나 청소년들 경우에 부모가 적절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보충제로서 나오고 있는 카페인 가루, 카페인 파우더는 한 스푼의 카페인에 있는 양이 커피 50잔에 들어 있는 정도로 과도하기 때문에 이런 카페인 파우더를 섭취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해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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