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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암호화폐는 투기수단” 직격탄

주형석 기자 입력 04.15.2021 07:56 AM 조회 5,283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 경고
앞으로 대대적 단속과 규제에 대한 사실상 선전포고
어제(4월14일)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 Coinbase가 호된 신고식을 치르며 힘든 하루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Coinbase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어제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시장에서 대단한 화제의 대상이 됐지만 주가가 하락한 채 끝났다.

미국 경제 수장 역할을 맡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예상치 않게 직설적으로 암호화폐를 공격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어제(4월14일) 세계 경제계 리더들 모임인 'The Economic Club of Washington D.C.’에 연사로 참석해 암호화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런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평소 온건한 스타일 답지 않게 암호화폐를 투기 수단으로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제롬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가 결재 수단으로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도 않다는 말까지 더해 2연타를 가했다.

암호화폐는 결재 수단이 아닌 투기 수단에 불과하다고 폄하한 것이다.

신중한제롬 파월 의장이 평소와 다르게 공격적인 언급을 잇따라 한 것은
Coinbase가 나스닥에 상장된 사실을 의식한 의도적 발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Coinbase는 당초 기대와 달리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직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Coinbase는 준거가격인 주당 250달러보다 훨씬 높은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 때 최고가 429.54달러를 찍기도 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직후 338달러로 급락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암호화폐 Bitcoin에게도 영향을 미쳐 Bitcoin 가격도 급락했다.

Bitcoin은 한 때 65,000달러 선을 바라볼 정도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작심 발언이 나온 직후 급락해 62,00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어제 대단히 부정적이었던 제롬 파월 의장이 발언이 나온 배경을 두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Coinbase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Coinbase가 나스닥에 상장해 정식 주류 투자수단이 됐는데 그러자마자 규제 당국의 규제를 감수해야한다는 경고를 받은 것이다.

암호화폐가 Coinbase 상장을 계기로 주식시장에 들어오게되자 규제당국의 대대적 단속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도권으로 편입된 만큼 제도권의 규칙을 지키라는 것이다.

실제 세계 각국 정부들은 기존 경제 시스템 밖에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제도권 안에서 규제를 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어제 발언은 이런 분위기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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