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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연방하원의원 후보, 한인 세리 김 파문 확산

주형석 기자 입력 04.05.2021 08:02 AM 조회 8,300
중국계 이민자들 폄하 “지적재산권 훔치고, 코로나 줬다”
“난 한국인이어서 그렇게 말해도 돼” 자극적 발언
텍사스 주에서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한인 Sery Kim 후보가 중국계 이민자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Sery Kim 후보는 지난 3월31일(수) 한 정치 포럼에 참석해 중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입국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텍사스 지역 언론사 ‘The Dallas Morning News’가 보도했다.

Texas 제6지구 연방하원의원을 노리고 있는 Sery Kim 후보는 중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오는 것을 조금도 원치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그들이 지적재산권을 훔쳐가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우리에게 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Sery Kim 후보는 자신이 한국인이어서 그렇게 말해도 된다고까지 했다.

원래 표현은 “Quite frankly, I can say that because I’m Korean”이라고 해서 “솔직히 말해서 나는 한국인이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라고 했다.

이같은Sery Kim후보 발언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논란이 되자 언론사들이 발언의 진위에 대해 Sery Kim 후보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시사주간지 Newsweek는 Sery Kim 후보로부터 성명을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Sery Kim은 Newsweek에 보낸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는 내용의 성명에서 이번 사태로 오히려 자신이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심각한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진보 언론들이 오히려 자신을 타겟으로 삼을지 몰랐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Sery Kim 후보는 자신이 아시안이자 이민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반아시안, 반이민으로 몰고가는 것이 진보 언론의 프레임이라며 공화당의 주자로 선거에 나온 자신을 흠집내려는 악의적인 보도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중국 공산당, 즉 중국 정부에 대해 한 얘기였는데 그것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Sery Kim후보는 한국에서 테어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 온 1.5세 한인으로 가족이 정착한 Texas에서 연방하원의원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Texas 제6지구는 론 라이트 연방하원의원이 현직이었지만 지난 2월 ‘코로나 19’ 감염 이후 합병증으로 사망해 공화당에서 무려 11명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Sery Kim 후보도 그 중에 한 명으로 경쟁하고 있다. 

Sery Kim 후보는 국제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수석 고문과 연방중소기업청(SBA) 여성사업가 담당 청장보를 지냈다.

조지 W 부시 정부 때에는 복지부 고문을 맡기도 했다.

이번 제 6지구 출마 선언문에서 트럼프 前 대통령을 위해 일했던 것이 무척 영광스럽고 트럼프 前 대통령 업적도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노골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로 꼽히는데 그러다보니 트럼프 前 대통령 지지자들 표를 얻기 위해서 이렇게 중국과 이민자들을 공격하는 극단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에서 11명의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아시안들이 증오범죄 타겟이 되고 있는데 한국인과 중국인을 가르는 식의 발언은 최악이라는 지적이다.

아시안들이 함께 뭉쳐서 힘을 합쳐 대응을 하더라도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아시안 차별 분위기에 맞서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아시안들을 분열시키는 내용의 언급을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한 것은 선거 승리가 아시안 커뮤니티 전체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