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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증오범죄, 지난해 美 전역에서 확산

주형석 기자 입력 03.03.2021 07:53 AM 조회 7,091
미국에서아시안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지난 1년간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alifornia State University 증오과 극단주의 연구센터가 지난해(2020년) 1년 동안 미국 내 주요 도시들에서 아시안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심각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일부 대도시들에서는 증가율이 세자리 수에 달했는데 대부분의 다른 범죄들이 거의 다 감소한 반면 유독 아시안들에 대한 증오범죄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지난해(2020년) 미국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16개 대도시들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총 122건으로 드러나 그 전해인 2019년에 비해 150% 이상 증가했다.

도시별로보면 NY이 2020년 28건으로 공식 집계돼 그 전해인 2019년 3건에 비해서 833%나 늘어나 단연 압도적이었다.

NY에는 833만 6,000여명 이상의 아시안들이 거주하고 있어 전체 인구의 14.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NY 다음으로는 LA가 지난해(2020년) 1년 동안 총 15건의 아시안 증오범죄로 인해 두번째로 높았다.

LA에서는 2019년에 7건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나 1년 만에 2배가 넘는 약 114%의 증가율을 보였다.

LA의 아시안 인구는 398만여명으로 전체 12%에 달했다.

보스턴과 시애틀, San Jose, S.F. 등이 각각 14건, 12건, 10건, 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는 보스턴 133%, 시애틀 33%, San Jose 150%, S.F. 50%였다.

이 같은 아시안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지난해(2020년)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이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되고 나서 계속해서 중국 바이러스, ‘China Virus’라고 부른 것이 상당수 미국인들에게 ‘코로나 19’ 팬데믹이 결국 아시아 책임이라는 생각을 들게했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경제 활동을 비롯한 각종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갈수록 자제력을 상실한 미국인들이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타겟이자 이번 ‘코로나 19’ 팬데믹의 책임을 돌릴 수 있는 존재로 아시안들을 택한 것이다.

게다가, 중국인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이 극도에 달하면서 한국인과 일본인 등 중국인들과 비슷한 외모의 동아시안들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2020년)가 21세기 들어서 아시안 증오범죄로는 역대 최악의 한 해였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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