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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뒤죽박죽" 북한 정보 AI·빅데이터로 정리한다

연합뉴스 입력 03.02.2021 09:50 AM 조회 372
89억 투자…"인공지능 딥러닝으로 분석·예측·보고서 작성까지"
북한 인물정보와 인명록
통일부가 많은 양의 북한 정보들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정리·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북한 관련 자료들이 분석관의 관리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방대해졌고, 축적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검색 시스템도 미진하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최근 조달청에 '북한 정보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석시스템 구축 사업'에 관한 긴급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사업 추진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9개월, 사업 금액은 89억7천만 원이다.

제안요청서에는 "현재 보유 중인, 그리고 실시간으로 생산되는 모든 형태의 북한 자료를 인공지능이 가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빅데이터화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현재 북한 자료들은 전자파일이나 문서, 책자 등으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어 종합적으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분석관들이 분절된 자료들을 개인의 직관이나 경험을 토대로 개별적으로 활용하다 보니 분석의 객관성과 종합성이 부족하고 부서 간 공유나 체계적인 분석도 제한됐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을 활용해 북한 관련 자료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검색도 용이하도록 하자는 게 통일부 구상이다.

통일부는 "질 높은 분석·평가·예측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분석모델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과 분석관의 시너지 효과를 지향한다"면서 "딥러닝을 통해 보고서 자동생산과 다양한 시각화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 국민들도 더욱 쉽게 북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자주 찾는 정보는 '챗봇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3월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구체적인 진행 방향과 기술적인 문제 등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올해 예산에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위해 약 100억 원을 반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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