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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의사, 수술하며 화상재판 출석해 논란

주형석 기자 입력 03.02.2021 08:49 AM 조회 8,412
CA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화상 재판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英 일간지 ‘The Guardian’은 북가주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 중에 화상 재판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Scott Green이라는 성형외과 의사로 Sacramento Superior Court 직원으로부터 교통 법규 위반 관련한 화상 재판 출석을 위한 전화를 받았다.

법원 직원은 Youtube로 생중계되는 화상 재판에 참석 가능한지를 물으면서 옷 입은 상태를 보니까 수술실에서 수술하는 것 같은데 괜찮냐고 다시 확인했다.

그러자 Scott Green은 자신이 수술실에서 수술중인 것이 맞다면서 그렇지만 화상 재판에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연결해 달라고 말했다.

그래서, Scott Green은 수술하고 있는 중에 화상 재판에 연결이 됐고 Gary Link 판사와 화상으로 마주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화면이 연결된 후 수술실에서 수술복을 입은 의사가 보이고, 그 뒤에서 여러가지 장비들의 신호음들과 Suction 하는 소리들이 들리자 Gary Link 판사는 당황하면서 무언가 잘못됐음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Gary Link 판사는 자신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피고인이 수술실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면서 Mr. Scott Green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Dr. Scott Green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Scott Green 성형외과 의사는 자신이 수술중인 것이 맞다면서도 자신의 동료 의사가 수술실안에 현재 들어와 있기 때문에 자신이 화상 재판에 참여하는 동안에도 수술이 계속될 것이라며 재판에 출석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지만, Gary Link 판사는 Scott Green 성형외과 의사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Gary Link 판사는 수술중인 의사가 화상 재판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Scott Geen 의사가 수술하지 않고, 환자를 돌보지 않는 다른 날에 날짜를 따로 잡아서 화상 재판을 하겠다고 하면서 화상 연결을 종료했다.  

판사의 현명한 대처로 화상 재판이 진행되지 않고 끝나기는 했지만 Youtube를 통해서 이같은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큰 파장과 함께 비판이 일었다.

어떻게 의사가 수술을 하던 중에 화상 재판에 참여할 생각을 할 수 있으냐는 것이었고 CA 의료위원회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번 일에 대해 Investigation을 진행하기로 했다.

CA 의료위원회는 이번 화상 재판 파문과 관련해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의사들의 경우 수술하는 중에는 당연히 환자들에 집중해야 한다며 Scott Green 성형외과 의사의 경우에 이를 어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조사를 벌여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정상적인 대면 재판이 불가능해지면서 최근에 화상 재판이 대세가 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Texas에서는 Rod Ponton 변호사가 화상 재판 출석을 위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화상 회의 서비스, Zoom을 이용하다가 자신의 얼굴 대신에 자신의 고양이가 나가는 것에 당황해서 “I’m here live. I’m not a cat”이라고 언급해 순식간에 세계적 화제가 됐다.

이 고양이 해프닝은 수많은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면서 잠시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힘겨운 순간을 잊제 만들기도 했지만, 현실에서 화상 재판 연결에서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어 비대면 재판을 해야하는 현실과 맞물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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