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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1호 접종' 61살 노원구 요양보호사..."백신 맞으니 안심돼요"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26.2021 03:03 AM 조회 8,702
[앵커]한국에서 역사적인 백신 1호 접종은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이뤄졌습니다.60대 여성 요양보호사가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데요,1호 접종자는 일할 때 늘 불안했는데 이제 안심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리포트]코로나19 백신 한국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61살 이경순 씨였습니다.서울 노원구 보건소 접종 대상자 가운데 제일 먼저 도착해 기다리다 예진을 마친 뒤 의료진 앞에 앉았습니다.

LA시간 어제 오후 3시 45분.다시 한 번 실명을 확인하고 왼쪽 팔을 걷어 올렸습니다.

의료진은 냉장고에서 꺼낸 백신 용액을 주사기에 나눠 담은 뒤 소독한 이 씨의 팔에 주사를 놓고, 다시 접종 부위를 소독했습니다.

잔뜩 몰린 취재진에 당황해 내내 굳은 표정이었지만, 접종을 마치고 나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했다는 이 씨.이제야 안심할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접종이 끝난 뒤 대기 장소에서 15분에서 30분 정도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도 살피고는, 특별한 증상 없이 활짝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1호 접종을 한 간호사 강소현 씨도 감개무량합니다.1년 동안 힘겨운 나날을 보냈는데, 무사히 주사를 맞고 가는 분들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차오릅니다.접종 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13개월 만에 드디어 시작된 백신 접종,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국민 모두의 염원이 담긴 역사적인 첫 발걸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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