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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 해외여행 예약 폭주…내무장관 "너무 이르다"

연합뉴스 입력 02.24.2021 11:05 AM 조회 672
그리스, 백신 맞은 영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검토
'코로나19 완화' 해변에서 여유 즐기는 영국 시민들

봉쇄 해제 일정이 나오자마자 영국인들이 여름 해외여행 예약에 뛰어들자 정부 당국에서 "너무 이르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여름 해외여행에 관한 질문을 받고 "너무 이르다. 정말 너무 이르다. 봉쇄 해제 로드맵 단계마다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2일 4단계에 걸쳐 봉쇄를 해제하는 로드맵을 내놨다.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5월 17일부터는 해외 여행이 가능해진다.

이 발표가 나오자마자 해외여행 예약이 폭주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은 몇 시간 만에 예약이 4배 넘게 뛰었다.

항공사인 TUI도 스페인, 터키, 그리스로 예약이 밤 사이에 6배로 뛰었고 라이언에어는 이탈리아행 항공편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스카이스캐너는 22일 항공 예약이 전날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여행 예약도 함께 증가해서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미국 플로리다나 카리브해 바베이도스 등으로 향하는 항공 예약이 전주보다 9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영국 관광객이 주요 수입원인 국가들도 문호를 열려고 한다.

그리스는 이르면 5월부터 백신을 접종한 영국인 관광객들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역외에서 오는 비필수 여행객은 받지 않는 유럽연합(EU)의 방침이나 백신접종을 요구하면 국제 보건법 위반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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