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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2차 접종 마친 OC의료진 며칠 뒤 숨져

박현경 기자 입력 01.27.2021 11:26 AM 수정 01.27.2021 11:34 AM 조회 18,549
[앵커멘트]

최근 오렌지카운티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60대 남성이 며칠 뒤 갑자기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렌지카운티 검시소는 이 사례에 대해 조사하고 백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 보건국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렌지카운티에서 한 6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며칠 만에 숨지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어제(26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산타애나에 위치한 사우스 코스트 글로벌 메디컬 센터에서 방사선 기사로 일해오던 올해 60살 팀 주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반창고를 붙인 자신의 팔과 코로나19 백신 카드 사진을 올리고 “두 번째 화이자 백신을 맞아 이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뒤 주크는 복통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동료 직원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주크는 곧바로 자신의 부인에게 문자를 보내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켰습니다.

주크는 코로나19 감염과 울혈성심부전이 의심됐는데, 여러 차례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주크는 산소호흡기에 이어 7일에는 유도 혼수상태에서 삽입한 인공호흡기를 통해 숨을 쉴 수 있었고 혈압까지 급격히 떨어지며 UC 어바인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하지만 주크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며 지난 9일 숨졌습니다.

주크의 사망은 연방 식품의약국 FDA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운영하는 백신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VAERS)에 보고됐습니다.

오렌지카운티 검시소는 주크의 죽음과 관련해 아직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사를 모두 마치는데는 앞으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검시소는 설명했습니다.

만약 주크의 사망에 백신이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게 될 경우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가족은 주크가 고혈압에 약간 과체중이었지만 대체로 건강한 편이였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은 또 병원에서 36년 넘게 일한 주크가   평소 자신의 일을 좋아했고 백신을 믿었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하기를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주크가 백신을 맞은 후 약 2시간 반만에 증상이 나타났다며 유가족은 대중이 주크 사례를 알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유가족은 백신 접종이 안전하지만 당국은 좀더 백신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두의 생명은 중요한 만큼 백신이 최대한 안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화이자 측은 주크 사망사례를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해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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