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LA컨벤션센터, 임시 노숙자셸터로 사용안 검토키로

박현경 기자 입력 01.19.2021 11:40 AM 수정 01.19.2021 11:53 AM 조회 5,001
[앵커멘트]

LA시정부가 LA다운타운 대표적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LA컨벤션센터를 임시 노숙자 셸터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에 나섰습니다.

LA시의회는 오늘(19일) LA컨벤션센터를 임시 노숙자 셸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LA시에서 LA컨벤션센터를 임시 노숙자 셸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습니다.

LA시의회는 오늘(19일) LA컨벤션·관광국이 관리하는 LA컨벤션센터를 임시 긴급 노숙자 셸터로 전환해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LA시의회는 LA시 행정관과 수석 입법 분석가에게 컨벤션·관광국과 기술부서 등의 협조를 받아 LA컨벤션센터를 노숙자 셸터로 전환하는데 대한 평가를 마치고 30일 이내 관련 내용을 보고해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발의안은 지난해 11월 10일 커렌 프라이스과 케빈 드 레옹 LA시의원이 제안했습니다.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은 당시 발의안에서 ‘코로나 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LA 지역 노숙자 문제를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의원들이 나서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20일 LA 노숙자서비스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시 노숙자는 4만 천 2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그 1년 전인 2019년보다 16.1%가 늘어난 수치였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2만 8천 852명은 셸터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등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 숫자가 많아질수록 위생 등 공중 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는 ‘코로나 19’ 확산을 더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LA 컨벤션센터를 노숙자 셸터로 만드는 일이야말로 노숙자들 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프로젝트라는 설명입니다.

LA컨벤션센터는 보통 컨벤션과 무역 관련 행사장으로 사용돼왔지만 펜데믹 후 모든 이벤트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돼 비어진 상태로,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 환자들로 넘쳐나는 병원을 돕는 임시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라디오 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