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궤도 우주쓰레기 청소도 민간기업이 맡는다

ESA, 2025년 첫 잔해 청소 '클리어스페이스'와 1천137억원 계약

클리어스페이스-1 가상도

[ClearSpace/E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 궤도를 돌며 위성을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는 계획이 민간 기업의 참여로 구체화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각료급 회의체인 '스페이스19+'의 예산 승인을 받아 민간기업 '클리어스페이스'(ClearSpace)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지구 저궤도 비행 물체를 회수하는 8천600만 유로(1천137억원)의 공식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FL)의 신생 벤처기업인 클리어스페이스는 이 계약에 따라 2025년 지구 664~801㎞ 상공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 발사 잔해를 회수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며 태워 없애는 클리어스페이스-1 임무에 본격 착수한다.

 

지구 궤도의 우주 쓰레기 청소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표물은 지난 2013년 베가 로켓의 두 번째 발사 때 지구 궤도에 위성을 배치하고 남겨진 '베스파(Vespa)라는 위성 어댑터로, 무게는 112㎏ 정도이며 작은 위성 크기를 하고있다.

 


 

 

클리어스페이스-1 목표물인 베스파

[E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클리어스페이스-1은 네 개의 로봇팔을 가진 위성을 500㎞ 상공 저궤도로 발사한 뒤 고도를 높이며 접근해 베스파를 붙잡은 뒤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위성과 베스파는 대기권의 마찰열로 산화하게 된다.

 

지구 궤도에는 지난 60년 가까이 5천550여 차례의 우주 발사가 이어지면서 4만2천여 개의 잔해가 돌고 있으며, 이 중 2만3천여 개에 대해서는 궤도 추적이 이뤄지고 있다. 10㎝ 미만의 작은 파편까지 포함하면 지구 궤도의 우주 쓰레기는 9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매년 100차례 가까운 우주 발사가 이뤄지고 있어 지구 궤도의 우주 잔해는 지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며, 이런 상황은 중요한 위성과 충돌해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우려돼 왔다. 

 


 

 

지구 궤도의 우주발사 잔해

[E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클리어스페이스-1은 지구 궤도의 잔해를 청소하려는 첫 시도로 기술적 가능성과 함께 민간기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미를 갖고있다.

 

ESA는 우주 안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클리어스페이스-1 미션을 완결된 서비스로 민간기업에서 구매하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스페이스X에 비용을 내고 우주비행사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송 서비스를 받는 것과 같은 형태로 ESA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클리어스페이스는 ESA에서 받는 예산 이외에 모자라는 비용은 민간 투자를 받아 추진하게 되며, 이를 통해 지구 궤도 잔해 청소 시장화를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