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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후보 상원인준 예상.. 캐스팅보트 쥔 펜스는 '불참'

문지혜 기자 입력 10.26.2020 01:21 PM 수정 10.26.2020 01:56 PM 조회 4,24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에 대한 상원 본회의 인준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불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인준 표결은 동부시간 오늘(26일) 저녁 7시쯤(LA시간 26일 오후 4시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 부통령의 본회의 불참은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인준에 필요한 표를 확보한 터라 굳이 자신의 참석으로 논란을 빚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이 최근 대거 코로나19에 걸린 상황에서 민주당이 그의 등원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은 "부통령은 오늘(26일) 미네소타에서 유세하고 있다. 그의 표가 필요하지 않은 한 오늘 상원에 출석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앞서 척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최근 백악관에서 발생한 코로나19를 감안해 펜스 부통령이 오늘(26일) 인준 표결을 주재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펜스 부통령 참석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 위반일뿐 아니라 "상식적인 예의와 품위 위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들은 "펜스의 참석만으로도 많은 이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연방 상원은 총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과반을 얻으면 배럿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가결되는데, 현재까지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공화당 상원의원은 수전 콜린 의원 한 명뿐이다.

그간 반대 입장을 밝혀온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혀 52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에 하나 추가 이탈표가 나와 50대 50의 동수를 기록할 경우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이런 경우까지 감안한 듯 펜스 부통령은 오늘(26일) 유세를 마친 뒤 시간에 맞춰 워싱턴DC로 돌아올 계획이다.

존 튠 공화당 원내총무는 모든 예방조치를 하고 펜스 부통령이 상원에 나오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인준에 필요한) 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26일) 배럿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가결되면

연방대법원 지형은 6대 3으로 보수 우위 구조가 한층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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