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 사이에서도 인종별로 격차가 크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AP통신은 오늘(7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2건의 보고서를 토대로 입원환자 비중이나 어린이 괴질 등 바이러스와 관련된 질환에서 히스패닉과 흑인 어린이가 백인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있다고 보도했다.
CDC가 지난 3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14개 주에서 입원한 어린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히스패닉이 16.4명, 흑인은 10.5명이었다.
반면 백인은 2.1명에 불과했다.
이는 히스패닉 어린이 입원율이 백인보다 8배가량, 흑인은 5배 더 높은 것이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입원 어린이의 다수는 비만과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었고, 유아의 경우 조산한 경우가 많았다고 AP는 전했다.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흔히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 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역시 유색인종이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국의 전체 어린이 중 백인이 절반가량이고 히스패닉 25%, 흑인 14%임을 감안하면 비백인의 발병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이 증후군은 두 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 중증 상태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병에 걸린 소아와 청소년은 대체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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