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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폭우는 처음"…폭우로 12명 사망·14명 실종, 위기경보 최고단계 '심각'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3.2020 04:26 PM 조회 6,260
[앵커]장맛비에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은 그야말로 집중호우 비상입니다.모레까지 중부에 최고 500mm의 비가 더 쏟아지겠는데요.기상청이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120mm라는 기록적 폭우도 예보했습니다.사흘째 퍼붓는 폭우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리포트]장마전선이 갈수록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서해상에서 지속적으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연일 기록적인 폭우를 퍼붓고 있습니다.

중부에 비가 집중되는 건 정체하는 장마전선에 태풍 수증기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태풍 하구핏의 열대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장마전선에 공급되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것입니다.

태풍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약화하겠지만, 남은 폭우 구름과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흘러와 주 후반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5일까지 중부에 100~300mm, 많은 곳은 5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주말부터 누적 강수량이 800mm에 달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연 강수량에 70%의 달하는 비가 불과 닷새 만에 쏟아지는 것입니다.특히, 내륙에는 시간당 120mm의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시간당 120mm 비 예보는 기상청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발표한 값입니다.올해 장맛비가 그만큼 기록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가운데 지난 사흘 동안의 집중 호우로 현재까지 사망자 12명, 실종자 14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이재민도 865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절반이 훌쩍 넘는 670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체육관 등에 머물고 있습니다.

농경지는 3천600여㏊가 침수·매몰되는 피해가 났고, 시설물 피해는 사흘간 모두 2천400여건이 보고됐습니다.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556건이고 축사·창고 456건, 비닐하우스 146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공공시설의 붕괴·파손 등의 피해는 도로·교량 668건, 철도 305건, 산사태 200건 등입니다. 충북선, 태백선 등 6개 철도 노선과 고속도로 등 43개 도로도 통제된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에서 수증기가 추가로 유입될 경우, 비구름이 더 발달할 수 있다며, 집중호우에 지속적인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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