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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3월 행정명령 성공, 지금 독이 돼

주형석 기자 입력 07.04.2020 07:24 AM 조회 14,176
CA가 최근 ‘코로나 19’ 급확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난 3월 성공이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LA Times는 지난 3월 CA 주정부가 가장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정명령 발령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했지만 그것이 6월부터는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CA는 지난 3월19일, 미국에서 최초로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Safe at Home’ 명령을 내렸다.

당시에는 ‘코로나 19’가 처음으로 美 본토에서 확산될 때였고 뉴욕,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도 행정명령에 집중했고 CA는 ‘코로나 19’ 대응과 관련해서 미국에서 모범적인 주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CA에서 ‘Stay at Home’ 명령은 정말 철저하게 지켜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만 있었고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해서 자주 접촉하는 물건이나 표면을 엄청나게 소독했다.

휴대폰을 수시로 소독하는 사람들, 컴퓨터 자판기, 마우스 등을 쓸 때마다 소독하는 사람들, 각종 손잡이 등을 소독하는 사람들을 그 당시에 쉽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각 마켓들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

계속 집 안에만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먹을 것들을 비축해야 했고 ‘사재기’로 이어졌다.

LA Times는 마켓에서 벌어진 ‘사재기’가 얼마나 사람들이 ‘Stay at Home’ 명령을 잘 지켰는지를 아주 정확하게 보여주는 해프닝이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우편물이나 아마존 배달품 등을 며칠 동안 놔두고 건드리지도 않는 경우도 많았다.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지나서 손을 대겠다는 뜻이 담긴 행동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철저하게 ‘Stay at Home’ 명령을 지키다보니 지역 경제가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버티기 힘들 정도 상황이 됐다.

그래서, 경제활동이 재개됐고 사람들은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사람들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경제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체험했고 다시 경제가 어려워지는 코스를 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3월~5월 사이 CA의 성공이 지금 6월과 7월에 와서 실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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