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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흑인 시위 격화에 "약탈 시작되면 총격 시작"

김나연 기자 입력 05.29.2020 09:41 AM 수정 05.29.2020 01:28 PM 조회 10,58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9일)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을 둘러싼 시위가 유혈 폭력사태로 번지자 이들을 '폭력배'라고 규정하고 군 투입에 총격까지 운운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흑인 시위 때 보복을 다짐한 한 경찰의 문구를 인용해 논란을 자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9일) 올린 트윗에서 시위대를 '폭력배'라고 지칭한 뒤,이들 폭력배가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에 대한 명예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자신은 이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논의했다고 밝힌 뒤 월즈 주지사에게 군대가 내내 함께 있다고 말했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는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윗에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며 군 투입은 물론 총격 대응 엄포까지 내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기조를 둘러싼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큰 논란을 불러왔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에 대해 "이 트윗은 폭력 미화 행위에 관한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며 '보기'를 클릭한 뒤에야 원문을 볼 수 있도록 또다시 '딱지'를 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을 향한 지지를 자랑하며 자신을 법 집행관의 동맹으로 오랫동안 묘사해 왔다며, 총격 경고는 경찰의 무력 사용에 관한 이전 발언을 다시 상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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