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전세계 코로나 환자 86만·사망자 4만명…미 사망자 4천명 넘겨

라디오코리아 입력 04.01.2020 01:16 PM 수정 04.01.2020 01:18 PM 조회 1,851
뉴욕 센트럴파크에 들어선 코로나19 '야전병원'미국 뉴욕시의 명소인 센트럴파크에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야전병원이 설치돼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 야전병원의 병상은 68개로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중국의 2배를 넘고, 유럽에선 안정세를 찾은 듯 한 이탈리아 대신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주변국의 확진자가 급증하자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외면하던 국가들이 결국 기존 정책을 뒤집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초기 분위기는 정부의 봉쇄 강화와 유명 인사들의 잇따른 감염 소식으로 사라지고, 이제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아시아는 '역유입' 확진자 증가에 다시 국경장벽을 높이며 코로나19 소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확진자, 중국 2배 넘는 18만명…사망자도 4천명 넘어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오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5만9천431명이다.

진원지인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코로나19 발생국이 된 미국의 확진자 수는 18만8천578명으로 중국(8만1천554명)의 2배가 넘는다.

한동안 하루 1만명씩 증가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그 수가 점점 불어나며 지난달 30일부터는 하루에 2만명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신규 사망자 912명이 추가돼 전체 사망자는 4천55명으로 늘어났다. 이 또한 중국(3천312명)의 사망자 수를 추월했다.

특히 유행 초기부터 환자가 쏟아져나오며 미국 내 진원지가 된 뉴욕주에선 하루 새 8천658명의 환자가 확인되며 전체 확진자 수가 7만5천983명에 이른다.

뉴저지, 캘리포니아, 미시건, 플로리다 등에서도 각각 1천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뉴욕시에선 경찰 인력의 15%가 병으로 결근 중이어서 치안 공백이 우려될 정도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폭력 범죄로 구속됐으며 남은 복역일이 60일 미만인 수감자 3천500명의 조기 가석방을 추진 중이다.

유럽 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30일 4천명대로 뚝 떨어진 뒤 이틀째 4천명 초반대를 유지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함께 확진자가 감소 추세던 스페인은 다시 확진자 수가 폭증세로 돌아섰다.

스페인은 일일 확진자가 8천명 가까이 늘어나며 9만5천923명을 기록, 10만명 돌파도 시간 문제인 상황이다. 프랑스도 7천578명이 늘어나 5만2천명을 넘겼다.

독일은 4천923명이 늘어난 7만1천808명, 영국은 3천9명 늘어난 2만5천150명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국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추이 비교세계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국이 된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1일 오후 7시49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8만8천172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약 2만5천명 증가했다.사망자도 3천873명으로 중국(3천309명)을 추월했다.

◇일부 국가, 이미 마스크 착용 의무화…미국도 권고 검토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한 아시아 국민들과 달리 미국과 유럽 국가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국면에서도 마스크 착용자를 보기 어려워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본인이 병에 걸렸거나 범죄와 관련이 있어야 마스크를 쓴다는 인식이 있는데다 정부도 마스크 착용에 반대 입장을 밝혀 마스크 착용이 정착되지 않았다. 미세먼지 등의 환경 오염 문제가 적어 마스크가 보급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런 문화마저 뒤바꿔놨다.

이미 체코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도 지난달 30일 마트와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독일 동부 튀링겐주의 도시 예나도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도 전 국민 착용 권고를 놓고 검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원하면 스카프를 사용하라"며 "마스크일 필요는 없고, 적어도 일정 기간에는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일반인은 마스크를 착용 안 해도 된다'는 미 당국의 권고가 바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다.

이미 일상에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한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들이 앞다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경우 의료진이 사용할 마스크도 부족한 상황에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