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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A등급’

문지혜 기자 입력 03.31.2020 05:15 PM 조회 10,895
[앵커멘트]

LA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부문에서는 A등급을 받았습니다.

LA카운티 주민들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2개월여 동안 이동거리가 40% 이상 줄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일대 프리웨이가 텅텅 비고 화창한 날씨에도 해변가에서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좋아하는 장소들, 해변과 트레일을 폐쇄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조치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잘 지키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 기반 테크놀로지 기업 ‘유나캐스트’(Unacast)는 지난주 수백만여명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해 코로나19 발병 전과 후의 이동거리를 측정해 발표했습니다.

40% 이상 이동거리가 감소했다면 최고등급인 A, 10% 이하라면 낙제점 F가 부여됩니다.

오늘(31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천명을 돌파한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2월 말부터 3월 26일까지 41%의 감소폭을 기록해 A등급을 받았습니다.

LA카운티는 지난 1월 말부터 3월 26일까지 이동거리가 46% 줄어 A였습니다.

같은기간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카운티도 상위권인 B등급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남가주 내륙지역은 이동거리를 크게 줄이지 못했습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이동거리가 13% 감소해 D등급을,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30%를 줄여 C등급을 받았습니다.

반면, 네바다와 오리건 주 접경에 위치한 인구 9천여명의 모독 카운티(Modoc County)는 오히려 이동거리가 41% 증가했습니다.

모독 카운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유나캐스트 측은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카운티의 평균 이동거리가 확진자가 없거나 적은 카운티들보다 더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프라가 부족한 교외의 경우 음식을 테이크아웃하거나 식료품점에 가기위해 먼 거리를 달려야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동거리가 짧더라도 여러 명이 모인다면 위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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