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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코로나19 체온측정 효과 없어..정보카드가 나아"

박현경 기자 입력 02.20.2020 04:20 AM 조회 3,16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항에 설치된 체온측정기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CNN방송이 어제(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질병통제예방방센터(CDC)는 지난달 중순부터 자국내 공항에 체온 측정기를 비치해 14일 이내에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을 검진해왔다.

CDC는 공항 11곳에 체온 측정기를 설치해 약 한 달간 3만여명을 검진했지만,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단 한 건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나온 확진자 중 10명이 비행기를 타고 와 공항을 통과한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4명이 체온 측정기를 통과할 당시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공항 체온 측정기가 감염자를 포착하는 데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항에서 감염자를 포착하는 데에는 체온 측정기보다 '정보 카드'가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CDC는 탑승객들에게 코로나19의 증상을 확인할 것과 현지 보건 당국을 연락할 것 등 주의사항을 적은 카드를 나눠주고 있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스스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이 카드 덕분에 적어도 2건의 확진 사례를 잡아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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