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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성매매 알고도 외면했다"…유명 호텔업체들 피소

박현경 기자 입력 12.12.2019 04:30 AM 수정 12.12.2019 04:33 AM 조회 6,313
세계적인 호텔 업체들이 객실에서 성매매가 벌어지는데도 이를 막지 않고 오히려 이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텔 성매매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13명의 여성은 지난 9일 이런 주장과 함께 12개 유명 호텔 체인을 상대로 오하이오주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12일) 보도했다.

소장에는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인터컨티넨탈 호텔&리조트, 베스트웨스턴 호텔&리조트 등 세계적인 고급호텔 체인들의 이름이 적혔다.

피해 여성들은 이들 호텔이 자사 객실에서 여성과 아동이 성매매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들을 알고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을 대리해 소송을 진행하는 뉴욕 소재 로펌 '바이츠 앤드 룩센베르크' 는 소장에서 해당 호텔들이 "성매매를 위한 장터를 제공해 금전적인 이윤을 얻었다"고 밝혔다.

로펌은 이를 "업계 차원의 실패"로 규정하며 "이런 공동의 불법행위는 호텔 내 성매매를 급증시켜, 전국적 유행병과 같은 상태에 이르게 했다"고 적시했다.

이번 소송은 오랫동안 성매매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호텔 업계가 집단적인 법적 대응에 직면한 첫 사례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소송이 제기된 후 힐튼 측은 성명을 통해 자사는 성적 착취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인신매매를 규탄하며 동업자들도 이런 책무를 지키는 데 동조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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