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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지라고요?”

문지혜 기자 입력 11.12.2019 05:00 PM 조회 6,138
[앵커멘트]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부에나팍 베티 초등학교(Gordon H Beatty Elementary School)를 중학교로 변경하는 안을 교육구가 추진 중인 가운데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기존 베티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주변 학교들로 뿔뿔이 흩어지게되기 때문인데, 피켓 시위와 반대 서명운동 등이 이어지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인을 포함해 8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부에나팍 베티 초등학교가 중학교로 변경되는 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부에나팍 교육구는 당장 내년 하반기(2020~2021학년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으로, 이에따라 기존 베티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인근 학교로 뿔뿔이 흩어지게됩니다.

세 자녀가 모두 베티 초등학교에 다니고있다는 최지혜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학군 변화를 우려하며, 학부모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지혜씨_ “만약 통과가 되면 당장 내년 8월부터 다니게되거든요. 그러면 문제가 800명 정도의 학생, 선생님들이 근처에 있는 3~4 군데 학교로 뿔뿔이 흩어지게되고요.”>

이와 관련해 부에나팍 교육구는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부에나팍 주니어 하이스쿨에서,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는 베티 초등학교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기로했습니다.

이에 학부모들은 공청회 시작 시간이 오후 5시로 일러 직장인들의 참여가 어렵고, 형식적인 절차로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했습니다.

현재까지 온라인(https://www.change.org/p/buena-park-school-district-closing-beatty-elementary-school-buena-park) 1,400여명, 오프라인 100여명 등 총 1,500여명의 반대 서명이 모인 가운데 등하교 시간 베티 초등학교 일대 학생과 학부모들의 피켓 시위도 이어지고있습니다.

<최지혜씨_ “일하시느라 아이들을 드랍하고 늦게 픽업하시는 분들은 전혀 소식을 들을 방법이 없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주로 학교 아침에 아이들 드랍하는 시간, 끝나고 픽업하는 시간에 맞춰서 캠페인을 하고있어요.”>

부에나팍 교육구내 중학교가 부족한 상황에서 캠퍼스 규모가 큰 베티 초등학교에 7~8학년 학급을 추가하는 대안도 논의되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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