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째 이어진 강우로 '물의 도시' 伊베네치아 또 침수 위기

연합뉴스 | 입력 11/12/2019 13:10:55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베네치아 운하 전경.

 

 

최근 이탈리아 북부에 연일 지속한 강우로 베네치아에 '침수 경고등'이 켜졌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최근 며칠째 강한 비가 내린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110㎝ 안팎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비가 멈추지 않아 12일에는 145㎝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수위가 80㎝를 넘어가면 '바포레토'(수상버스) 등의 대중교통과 산마르코 광장 등의 보행자 통행이 제한을 받고 110㎝를 초과하면 베네치아 섬의 12%가량이 침수된다. 140㎝를 넘어서면 절반 이상인 59%가 통상 물에 잠긴다고 한다.

 

베네치아 당국은 13일께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위가 대침수의 전조인 155㎝ 문턱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베네치아는 조수가 위험 수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매뉴얼에 따라 중앙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베네치아는 비가 많이 내리는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 조수가 높아지는 이른바 '아쿠아 알타'(조수 상승) 현상으로 시내가 정기적으로 침수된다.

 

1966년 조수 수위가 194㎝까지 치솟으면서 큰 홍수 피해를 겪었고 작년 10월에도 156㎝까지 급상승해 도시의 75%가량이 물에 잠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