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의욕 넘쳤는데…김광현, 대만에 혼쭐 "올시즌 최악"

연합뉴스 | 입력 11/12/2019 10: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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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김광현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 한국의 경기. 4회초 추가 실점한 김광현이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프리미어12서 대만에 3⅓이닝 3실점 굴욕

 

김광현(31·SK 와이번스)이 대만에 발목을 잡혔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김광현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선발 등판, 3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한국은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0-7로 경기가 끝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를 당했다.

 

대표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대만은 한국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경쟁국이다. 프리미어12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도쿄올림픽 출전권 1장이 걸려 있는데, 이 카드를 획득하려면 한국은 대만과 호주를 제쳐야 한다.

 

이미 호주를 꺾은 한국은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대만까지 제압하고 올림픽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고 했다.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대만전 호투가 절실했다.

 

먼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의 부진을 설욕해야 했다.

 

김광현은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에 5⅔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또 김광현은 이번 비시즌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싶어한다.

 

여러 부담을 짊어져서인지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김광현은 1회 초 대만의 1번 타자 후진훙에게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천춘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회 초에도 불안했다. 김광현은 2사 1루에서 가오위제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후진룽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3회 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4회 초 선두타자 린리에게 안타를 맞았다. 대만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광현은 왕성웨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이어 나온 가오위제도 중전 안타를 쳤다.

 

경기 후 김광현은 "오늘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만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도 좋고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았던 것 같다. 다시 한번 다음 경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일 등판 후 짧은 휴식의 여파가 아니냐는 물음에 김광현은 "나흘 동안 충분히 쉬었다. 단순히 컨디션이 좀 안 좋았다"고 부인했다.

 

김광현은 프리미어12가 개막하기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공식화했다.

 

프미리어12는 메이저리그를 향한 징검다리와 같았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기에, 이번 대만전 부진이 뼈아프다.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소속팀 SK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에이스의 이탈을 우려하는 SK는 일단 프리미어12가 끝난 뒤에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찰'이 아직 끝난 것도 아니다. 이런 가운데 김광현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