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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국제공항 TSA 직원들 무급근무에 병가.. ‘입국수속 지연’

문지혜 기자 입력 01.16.2019 04:55 PM 조회 3,593
[앵커멘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3주 넘게 이어지고있는 가운데 무급근무 중인 연방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이 병가를 내고있습니다.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위해서인데, LA국제공항(LAX) 일대 입국수속이 지연되면서 파장이 일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촉발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3주 이상 지속되며 미 역사상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습니다.

5만여명의 연방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을 비롯해 총 80만여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있습니다.

LA국제공항에서 재직하는 TSA 직원은 2천여명에 달합니다.

TSA 직원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근무 중입니다.

LA국제공항에서 4년 넘게 입국 심사 업무를 맡고있는 TSA 직원 로사 구즈만은 지난 11일 처음으로 페이첵(paycheck)을 받지못한채 귀가했습니다.

구즈만은 현재 주거비를 내지 못하고있다며, 아이가 있어 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병가를 내는 동료들이 늘어났는데, 대부분 차량공유서비스 ‘우버’(Uber), ‘리프트’(Lyft) 등의 운전기사로 ‘투잡’을 뛰며 부족한 생활비를 벌고있다고 전했습니다.

연방 공무원 노동조합(AFGE)의 라이언 밈즈 대표는 TSA 직원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직업군에 속하는데, 셧다운 사태까지 더해져 큰 압박을 받고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승객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TSA 직원들이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자원봉사에 나설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퀴스 해리스-도슨 LA시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숙자들을 양산하고있다면서 셧다운은 게임이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LA국제공항에 도착한 일부 한인들은 입국 수속에만 3시간 가까이 소요됐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에대해 TSA는 전국 공항 이용객들의 99.1%가 30분 미만으로 대기하고있다면서 직원들의 부재가 공항 보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셧다운 이후 총기 소지자가 국제선 여객기에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등 논란은 확산되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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