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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자 부모와 생이별한 어린이 100여명 LA에..

문지혜 기자 입력 06.21.2018 04:08 PM 수정 06.21.2018 04:10 PM 조회 4,320
Protesters block the door of the 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in Los Angeles. (Photo by Kyle Grillot for LAist)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발 여론을 의식해 국경에서의 이민자 가정 강제 격리를 중단했지만, 무관용 정책은 유지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라들지 않고있습니다.

아직도 LA에는 부모와 생이별한 어린이 100여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사후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무관용 정책을 적용하면서 지난달(5월) 9일부터 한달 동안 13살 이하 어린이들을 무려 2천 3백여명이나 부모로부터 강제 격리시킨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0여명은 LA에서 생활하고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어제(20일) 텍사스 주 남부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전국 시장협의회(United States Conference of Mayors)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반발 여론에 고개를 숙이고 이민자 가정 강제 격리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이같은 불법이민자 구금 관행이 얼마나 바뀔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또 이미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떨어져 임시 보호텐트에 있다면서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방침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뉴욕타임즈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생이별을 겪은 이민자 가정 수천여명의 거취가 명확하지 않고, 이들이 재결합하는데도 시일이 걸립니다.

이런 가운데 LA이민자인권연합(CHIRLA) 등 시민단체들은 LA다운타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와 연방이민단속국(ICE) 본부 앞에서 반트럼프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0일) 밀입국자와 그들의 자녀를 함께 수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매우 튼튼한 국경을 보유할 것이지만 그 가족들은 함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족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싶지 않고, 동시에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불법으로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불법 입국자를 추방하는 대신 모두 기소해 구금하는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겠지만, 여론을 의식해 미성년 자녀 격리 수용은 시정하겠다는 뜻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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