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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신태용호, ‘3전 전패 위기감’.. 멕시코전서 운명 판가름

문지혜 기자 입력 06.18.2018 03:06 PM 수정 06.18.2018 04:02 PM 조회 8,229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하면서 멕시코와 2차전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1패를 안은 상황이기 때문에 LA시간 오는 23일 아침 8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패한다면 2전 전패로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다.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생각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독일에도 진다면 3전 전패로 탈락할 수도 있다.

2전 전패로 탈락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제외하고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던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딱 한 차례 있었다.

바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다.

당시 이회택 감독이 지휘한 한국 대표팀은 벨기에(0-2 패)와 스페인(1-3 패), 우루과이(0-1 패)에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신태용호가 멕시코에도 덜미를 잡힌다면 3전 전패의 1990년 이탈리아 대회의 전철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3차전에서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꺾을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도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 또는 2승을 16강 진출의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었다.

3전 전승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독일이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예상은 어긋났다.

독일이 객관적 전력상 스웨덴에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만약 패한다면 지난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최대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신태용호로서는 꺼져가는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려면 멕시코를 잡고 독일과 최종전에서 승부를 거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 여지가 없다.

하지만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을 1위(6승 3무 1패)로 통과한 강팀인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한국(57위)보다 무려 42계단이 높다.

한국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6승 2무 4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렇다고 '멕시코전 승리 기적'이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 패배 후 "그래도 공은 둥글다. 멕시코가 버거운 상대이지만 잘 준비하겠다"며, 멕시코전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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