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LA 노숙자 주택 입주자 5%, 다시 ‘길거리’로

문지혜 기자 입력 06.15.2018 04:22 PM 수정 06.15.2018 04:30 PM 조회 5,188
[앵커멘트]

LA카운티 정부가 마련한 노숙자 주택 입주자 가운데 5%는 다시 길거리에서 생활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만성적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주택이나 쉘터에 무작정 노숙자들을 몰아넣기 보다는 전문 인력을 비롯한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숙자 주택 지원을 위한 ‘메저 H’와 ‘HHH’가 통과되면서 LA카운티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 사이 만 천 370명의 노숙자들에게 주거시설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547명, 즉 5%가 다시 길거리에서 생활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대해 비영리단체 ‘The People Concern’ 측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면서 만성적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아파트나 쉘터에 노숙자들을 무작정 몰아넣기보다는 전문 인력을 투입해 체계적인 재활에 집중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각종 중독 상담에서부터 생활비 관리까지 폭넓은 지원이 병행돼야한다는 것입니다.

LA시의 경우 노숙자들의 주택 평균 대기 시간은 131일~184일로 집계됐습니다.

노숙자 구호단체들은 앞으로 시, 카운티, 주 정부에서 신규 자금 수백만 달러가 조성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LA시 정부는 10년 동안 만 개의 노숙자 유닛 건설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현재 노숙자들은 정부로부터 일부 생활비를 지원받고있지만, 이를 마약이나 알코올을 구매하는데 탕진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있습니다.

특히 노숙자 아파트에 입주했더라도 첫 1년은 노숙자들이 다시 거리로 돌아갈 확률이 높은 시기인 만큼 각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정책연구소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래피트 리하우징 프로그램’(Rapid rehousing program)을 통해 입주했던 가정의 10%는 1년 안에 다시 노숙자가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